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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 04 + May + 7 magazine w w w . s b s . c o . k r 커버스토리 <토지> 김현주 특집 2005년 SBS 대기획 드라마 특별기획 <봄날>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 특파원보고 새해를 맞는 세계의 표정 01 + 2005 + January + Vol.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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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4 + 0 4 + M a y + 7

m a g a z i n ew w w . s b s . c o . k r

커 버 스 토 리 < 토 지 > 김 현 주

특 집 2 0 0 5 년 S B S 기 획

새 드 라 마 특 별 기 획 < 봄 날 >

월 화 드 라 마 < 세 잎 클 로 버 >

특 파 원 보 고 새 해 를 맞 는 세 계 의 표 정

01+ 2005 + J a n u a ry + Vo l . 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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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S B S M a g a z i n e +

특집

광복60년, 창사15년, 2005 SBS 기획

특별기획 <봄날>

상처난 혼을 보듬어주던 그 봄의 햇살처럼…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

내곁에, 우리들속에있는행복을찾아서

예고 / 금요드라마 <사랑공감>

희미한 옛사랑, 그것은 추억의 그림자일 뿐…

악극 <카츄샤의 노래>

노래와 입담, 눈물이 함께 하는 감동의 한마당

특파원 보고 / 새해를 맞는 세계의 표정

워싱턴∙베이징∙도쿄 ∙파리

m a g a z i n e 2 0 0 5 0 1J a n u a r y

커버스토리 / <토지> 김현주

한 밤의 거울 속에 진정한 내가 있다

스포트라이트 / <웃찾사> 리마리오

느끼함으로버무려진진지한남자

한수진 기자가 만난 사람 / <토지> 연출자 이종한 프로듀서

‘생명’을안고필생의승부수에몸을맡기다

웰빙한방 / 수족저림증

내 몸 안의 기를 모아 모아, 겨울을 이기자!

이주형의 문화코드

강(江)에가서말하라

은지향의 음악풍경

너 나 즐기는 월드뮤직

지난15년동안시청자여러분께서보내주신애정어린관심과질정에진심으로

고개숙여감사드립니다. SBS는2005년한해동안더욱성숙하고책임있는

방송으로거듭날것을약속합니다. SBS가마련한‘2005 SBS 기획’을통해

시청자여러분앞에저희의각오를다시한번다짐합니다.

기획단계부터숱한화제를뿌렸던드라마<봄날>이드디어시청자를찾아간다. 이겨

울, 보는이의감성을건드리며촉촉히눈물짓게만들드라마<봄날>이그려나갈사랑

은그저‘슬픈멜로’가아니다. 사랑으로인해상처받지만사랑으로그상처를보듬어

가는아픈 혼들, 그들이나누는‘치유’로서의사랑이야기인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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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2005년SBS 기획 새드라마/ 특별기획 <봄날>

광복60년, 창사15년,

2005년SBS 기획

상처난 혼을보듬어주던

그봄의햇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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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SBS 매거진> 2005년1월호(통권158호)

∙발행처| 주식회사SBS(서울시양천구목동920번지∙ 표전화02-2061-0006) ∙발행일| 2005년1월1일 ∙발행및편집인| 송도균 ∙주간| 김재백 ∙부주간| 배성례

∙기획| 최애라∙신선화 ∙사진| 서창식∙조광희∙김연식 ∙편집및제작| 보빙사(서울시강남구신사동594-13∙전화02-548-0301) ∙출력| 이수그래픽 ∙인쇄| 우성프린팅(031-906-6274)

∙<SBS 매거진>은인터넷(www.sbs.co.kr)을통해서도보실수있습니다. <SBS 매거진>에실린기사와사진은주식회사SBS의동의없이옮겨사용할수없습니다.

c o n t e n t s

김수현의 공연산책

우리만의‘국민 뮤지컬’을 기다리며

잘먹고 잘사는 법 / 맛있는 리서치

한겨울 추위 쯤이야 우스울 뿐!

아주 특별한 여행

백사청송의 고장, 하동

방송과 화의 만남 / <키다리 아저씨>

2005년형 새로운‘러브 바이러스’가 떴다!

클릭! 인터넷

SBSi & 727 멤버십 소식

SBS 미디어넷 하이라이트

골프채널∙스포츠채널∙드라마플러스

SBS 골프채널 / 신년특집 이색 결

골프로 겨루는 사랑과 우정의 라이벌 전

TV & 라디오 편성표

1월의 SBS 주간 편성

1월의 SBS 화

SBS 화특급

시청자가 주인입니다

월화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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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커버스토리 <토지> 김현주

44한수진 기자가 만난 사람 <토지> 연출자 이종한 프로듀서

20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

28 로벌토크 악극 <카츄샤의 노래>

30특파원 보고 새해를 맞는 세계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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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e c i a l S e c t i o n | 특집 2005 SBS 기획

광복60년, 창사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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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BS 기획SBS는 지난 15년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애정어린 관심과 질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05년 한 해를 통해 더욱 성숙하고 책임있는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면서

SBS는‘2005 SBS 기획’을 준비하 습니다. 이것은 시청자 여러분께 드리는 SBS의 약속이자

사회의 공기(公器)인 방송의 역할을 앞장서서 수행하겠다는 SBS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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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p e c i a l S e c t i o n | 특집 2005 SBS 기획

광복 60주년과 창사 15주년을 맞이하는 2005년.

SBS는 한민국이경제, 사회, 정치, 문화등전분야에서한단계도약

할수있도록방송으로서의사명을다할것입니다.특히사회적패러다임

과경제구조의변화속에심화되고있는실업등국내경제의불황을극

복하기위해2005 SBS 연중캠페인‘광복60년, 다시뛰자! 한민국’

을실시, 제2의광복, 좋은세상을만드는데앞장설것입니다.

광복60년, 통일의길목에서내일의비전을모색할것입

니다.우리는어떤모습을하고있는지 한민국은어디쯤있는지살펴보

고, 광복60년고난의현 사속에서‘근면’이라는정신으로기적을일

궈낸경제발전의자취를더듬어, 그뜻을정리하고, 새로운도약을위한

갈무리를할것입니다.

또한창사15주년을맞아, 사회불균형속에소외된우리

이웃들도희망의삶을찾을수있도록, 민주적균형발전을도모하는데

앞장설것입니다. 우리사회에환경과생명의소중함을지속적으로일깨

워갈것이며, 아이들에게희망을, 그리고모든이에게즐거움과 한국

인으로서의긍지를심어줄수있는따뜻하고감동적인프로그램을방송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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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SBS 연중캠페인‘광복60년다시뛰자! 한민국’사회적 패러다임과 경제구조의 변화 속에서 겪고 있는 작금의 국가적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광복

60년을 맞아 제2의 국가도약을 이룩하고자 하는 국민적 실천운동.

한민국미래진단현실문제를 극복한 10년 후 한국의 모습은 어떠할까? 국가경쟁력 고양을 위한 장기적인 안 모색을 하는

국제 학술 심포지엄.

● SBS와 하버드 공동 주최‘아시아비전 컨퍼런스’

- 주제|동북아허브국가 한민국과아시아경제통합및아시아발전

● 미래한국 리포트‘일자리 위기와 노동의 미래’

- 실업위기에 한 안모색을하는심포지엄및‘제러미리프킨초청특별강연회’등

● 세계 지도자 초청‘ 로벌 토크’

- 2003년빌클린턴전미국 통령, 2004년앨고어미국전부통령등세계적인지도자와함께했던‘

로벌토크’는2005년에도세계를움직이는지도자를서울로초청, 한민국의비전에 하여듣는다.

SBS가펼치는사랑과나눔의 잔치● 특별 생방송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을 보냅시다>

- 북녘동포들에게생활필수품인연탄을보내는‘사랑나눔운동’

● 실업 탈출 프로젝트‘일자리를 찾는 사람들’

- 경제구조의변화속에서실업의현실을정확히진단, 전국민이문제의식을공유하여 안적해법을찾고

문제를해결해나가는실천적캠페인.

●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TV 아름다운 가게>

● 희귀병 어린이를 돕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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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韓流), 아시아를넘어세계로● 아시아 10개국 중문화 포럼‘東風西花’

- 한류의발전과아시아각국의문화교류및콘텐츠산업의세계적인발전을모색하는국제문화포럼

● 2005 아시아 Song Festival

- 아시아10개국의 표적톱가수들이한무 에서서문화교류의새로운장을연다.

HD 드라마본격제작● 50부작 하드라마 <서동요> / 극본 김 현∙연출 이병훈

● 드라마 특별기획 <해바라기> / 극본 정성희∙연출 이재균

● 하반기부터 월화드라마, 특별기획, 아침드라마를 HD 방식으로 제작

다큐멘터리<메이드인코리아- 세계초일류를향하여> 해방 후 60년,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적의 경제발전인‘한강의 기적’의 근간이 되는 우리 고유의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고 그를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를 지향하는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한다.

방송과통신의융합시 선도●‘DMB 방송’및‘데이터 방송’개시

- 디지털방송시 를본격적으로여는데이터방송과DMB 방송선도

● 디지털 포럼‘쿼바디스 유비쿼터스’

- 2005년의제2차디지털포럼은‘유비쿼터스’를주제로디지털융합시 를맞아미디어의새로운역할과

지평을탐색하고‘유비쿼터스’에 한비전과실천전략을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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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생명을위한SBS의 국민약속●‘ 물은생명이다 ⑤ - 안양천을 살립시다’

- 국민약속인‘물은생명이다’에서‘안양천을살립시다’라는소주제를설정하고, 안양천을모델로하천

생태계보호, 복원및주변생활오폐수처리문제등, 실천적인캠페인으로이끌어간다.

● 자연으로 돌아간 반달가슴곰 ⑤

SBS 스포츠빅이벤트● 2006 독일 월드컵 최종 지역예선전 중계

● KPGA ‘코리안투어’출범

- 한국골프의위상을한차원높여줄KPGA 연중 회‘코리안투어’가SBS 주관으로출범한다.

● LPGA 2005 시즌 개막전‘SBS 오픈’개최

수도권지역문화를선도하는SBS●‘인사동 문화축제’공동 주관 등 수도권 지역축제 및 문화행사 적극 후원

● 수도권 지국 확충을 통해 지역뉴스 강화

- 수원, 인천, 안양, 성남, 의정부등수도권위성도시취재망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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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난 혼을보듬어주던

겨울은 지를 한기로 덮어 모든 것을 얼리는 계절이지만, 그 언 땅 가운데 채 마르지 않은 온기와 양분으로 봄을 꿈꾸는 작은

생명과 씨앗들이 숨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어쩌면 보이지 않는 곳의 그 힘겨운 신진 사가 있기에 때가 되면 다시금 봄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여기 한 겨울에 <봄날>이란 제목을 달고 시작한 한 편의 드라마가 있다. 촉촉한 눈물로 가슴을 적시는

이야기가 끝날 때 즈음이면 보다 성숙한 마음의 눈으로 완연한‘봄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기획 <봄날>

Te a rf u l L o v e s to ry | 특별기획 <봄날>

원작 / 별의 금화(일본 NTV)극본 / 김규완연출 / 김종혁

제작 / 싸이더스HQ출연 / 고현정∙지진희∙조인성 외

방송 / 1월 8일부터 토∙일요일 밤 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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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봄의햇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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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 a rf u l L o v e s to ry | 특별기획 <봄날>

원작 / 별의 금화(일본 NTV)극본 / 김규완연출 / 김종혁

제작 / 싸이더스HQ출연 / 고현정∙지진희∙조인성 외

방송 / 1월 8일부터 토∙일요일 밤 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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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캐스팅, 최고의 멜로 방송이전부터제작발표회다,

포스터촬 이다, 첫촬 개시다해서거의모든진행상황이각

종매체를통해실시간중계되다시피할정도로화제를끌었던

드라마<봄날>. 그화제의중심에는역시10년만에브라운관에

돌아온고현정이있었다.

그러나이제는단순히그의출연에흥분하기보다어떤드라

마가될것인지가중요한단계. 그역시자신의컴백만화제가되

기보다는드라마의성공이더욱중요할터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오랜만에‘연기’하는그가연출자나작가의의도에얼마나자신

을녹여낼수있을지가관건이될듯하다.

지난1995년일본NTV를통해방송되어많은이들의심금

을울린<별의금화>를원작으로했다는것은다알려진바있다.

그러나단순한리메이크가아닌, 연출자와작가가원작을넘어서

는나름의색채와드라마적완성도를지향할것이라는점또한

주지의사실이다. 이미<순수의시 >와<햇빛쏟아지다>를통해

지극히감성적이면서도세련된특유의연출세계를보여준바있

는김종혁프로듀서와<피아노>, <사랑한다말해줘>로독특한드

라마적화법을구축한김규완작가. 이들은<봄날>을그저눈물

빼는스토리라인위주의‘슬픈멜로’가아니라사랑으로인해상

처받고또사랑으로그상처를치유해가는주인공들의감성을

보다세 한부분까지현미경적으로그려냄으로써시청자들의

멜로적감수성자체에보다직접적으로호소하는드라마로만든

다는입장이다.

눈물을강요하는것이아니라저절로우러나오게하는, 매우

감성적이면서도흡인력강한그런멜로드라마를보여주고자하

는셈이다. 이쯤되면주인공을맡은고현정과상 역인지진희,

그리고조인성이과연어떤호흡으로최고의멜로드라마를펼쳐

보일지사뭇기 된다.

상처입은 혼들의 이야기 <봄날>의 주인공들은하나같이

가슴속깊이상처입은 혼들. 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버려

지고거부당하고왜곡된가족관계속에서고통받는인물들이다.

그런아픔으로더예민해진탓일까, 아니면동종의 혼끼리는

서로를알아보는법일까…. 이들은말없이도첫눈에상 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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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감응해내고또그상처를핥아주며민감하게조응한다.

정은(고현정분)은미혼모인엄마에게버림받고어느섬마을

진료소원장의손에거두어져그의손녀로키워진여인. 유일한

희망이었던피아니스트로서의삶마저좌절되고, 자신을버린어

머니에게존재조차잊혀졌다는사실을알게된뒤말을잃어버린

유사자폐증을앓고있다.

어떤희망도갖지못한채침묵속에서죽음과도다를바없

는삶을살고있던그녀앞에한남자가운명처럼다가온다. 역시

유년시절새엄마라는존재로인해친엄마를빼앗겼던아픈기억

을지닌은호(지진희분). 그는익숙한자신의내면을더듬듯, 정

은의상처를첫눈에알아보고조용한미소로지켜보며사랑의

힘으로그녀의말문을틔운다.

마침내사랑의감정으로음지를빠져나와햇살아래서는그

들. 그러나서로의존재를확인하며삶을새롭게설계할용기를

얻을즈음은호에게불의의사고가찾아들고, 이제는정은이기

억을잃어버린은호를지켜보며아픈가슴을부여안게된다.

그들사이에등장한은호의이복동생은섭(조인성분). 그동

안형에 한질투와선망으로마냥철부지아이같았던은섭은

정은과의만남을통해전에겪지못한감정의진폭을느낀다. 그

큰진폭만큼이나격한아픔과주체할수없는격정에때로는머

리가멍해지고가슴이막막해지는그. 그렇게점차어른으로성

장해간다.

이들이엮어가는감정의실타래는때로는어긋난형제애로,

그리고지켜지지못한약속으로, 또는 답없는구애로서로에게

상처를주고스스로에게상처를입히기도한다. 하지만그들에게

사랑은단순한열정이나희생이될수는없다. 그들이지닌 혼

의상처가그런표피적이고일방적인감정만으로는완쾌될수없

을만큼깊고크기때문이다. 결국그들은서로의상처를보듬어

가는과정속에서진정한사랑의의미와함께자기스스로를발

견하게된다. <봄날>이그리는사랑은아픈 혼끼리나누는서

로에 한‘치유’로서의사랑인것이다.

열연을 기 하며 일본판<별의금화>는안데르센의동화에나

오는‘인어공주’처럼자신이사랑하는남자가다른여자를사랑

하는것을지켜봐야만하는여주인공의슬픈운명에초점을맞춘

드라마 다. 한국판<봄날>은그슬픈운명과아픔을이겨내며

사랑을만들고완성해가는벅찬장면까지도그려보려한다. 너

무나슬퍼서슬픔의지복을누리는역할도물론힘들겠지만, 그

복을끝까지누려스스로의기쁨으로껴안는역을연기하는것은

더욱어려울것이다.

그런의미에서드라마의히로인을맡은고현정에게거는기

가무척크다. 이미수차보도된 로10년공백이무색할미모

와녹슬지않은연기감각을선보인그가지난세월의무게만큼

깊어진내면으로회가거듭될수록이전보다훨씬성숙한감정연

기를펼쳐보일것으로믿어의심치않는다.

근래<파란만장미스김10억만들기>를통해특유의부드러

Te a rf u l L o v e s to ry | 특별기획 <봄날>

원작 / 별의 금화(일본 NTV)극본 / 김규완연출 / 김종혁

제작 / 싸이더스HQ출연 / 고현정∙지진희∙조인성 외

방송 / 1월 8일부터 토∙일요일 밤 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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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 Note │

김종혁 PD

<순수의시 >와<햇빛쏟아지다> 등을통해멜로

드라마연출의차세 주역으로떠오른김종혁프

로듀서. <봄날>을 통해 만나게 된 김규완 작가와

고현정, 지진희, 조인성등연기자들에 한기

가매우크다고한다. 그만큼작가와의호흡과연

기자들의능력을믿고있다며겸손한미소를보이

지만, 실은 확고한 자기세계와 연출관을 지닌 외

유내강의프로듀서다.

쏟아지는 관심과 기 에 해“물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차근차근 풀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며 역시 그다운 자신감

을 넌지시 내비친다. 기억상실, 이복형제, 입양 등 근래 각종 멜로드라마에

기본 설정과도 같이 등장하는 다분히 신파적인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지만,

결코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파적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겉에 보이는

사건이나현상보다는그로인해일어나는내면감정의변화와교류를설득력

있게보여줌으로써우리의감성깊숙한곳을건드리겠다는의도일것이다.

그의섬세한손길을통해드라마<봄날>이마무리될무렵, 정말많은시청자

들의가슴속에따스한봄햇살한자락이비춰들게되기를진심으로바란다.

움으로크게어필한바있는지진희, 그에게도<봄날>은새로운

도전이자연기자로서의역량을최 한끌어올릴수있는기회가

될듯. 지진희는은호라는캐릭터자체가너무나마음에들기때

문에그인물의내면에깊이침투해공감이가는연기를끌어낼

수있도록하겠다며강한자신감을보 다.

<발리에서생긴일>로신세 연기자로서완전히인정받은

조인성. 그역시이번드라마를통해또한번의도약을꿈꾼다.

한여인에 한사랑의감정을통해아이에서어른으로성장해가

는모습을어떻게그려내느냐가연기의키포인트가될것이라며

스스로의캐릭터에몰입하는모습이다.

이들모두의연기호흡이연출자의세 한감정연출과자연

스럽게어우러진다면시청자들의가슴에오래남는최고의멜로

드라마한편으로기억될수있을것이다. <봄날>은이미그럴만

한요소를모두갖추었다.

/ 김진희_자유기고가∙사진/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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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 S B S M a g a z i n e +

L o o k i n g f o r H a p p i n e s s |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 극본 / 정현정∙조현경

연출 / 장용우제작 / DSP 엔터테인먼트

출연 / 이효리∙류진∙김강우∙김정화∙이훈 등방송 / 1월 17일부터 월∙화요일 밤 9시 55분

내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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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속에있는행복을찾아서

월화드라마<세잎클로버>

불황의 시 , 사람들은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세상살이의 어려움과 상관없이 다수의 사람들은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땀흘리면서 삶이 좀더 나아지기를, 내일은 좀더 행복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행복한 내일로 가는 열쇠는

‘10억 만들기’나‘로또 박’같은 환상이 아닐 것이다. SBS의 새 드라마 <세잎 클로버>는 말하고 있다. 행복의 열쇠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그것은 가족, 연인, 친구와 같은‘우리들’속에 감추어진

보석 같은 사랑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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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창렬(이훈분)은그새또사고를쳐구치소에갇혀있다.

감옥살이가 미치도록 억울해진 진아는 성우(김강우 분)를

찾는다. 성우는오빠창렬의친구이자, 어린시절부터진아의

곁을지키며위로하고진아를사랑해온인물. 성우의무릎에

엎드려오랜만에실컷마음놓고펑펑울어보는진아. 성우는

그런진아를따뜻하게감싸준다. 이런성우에게마음이끌리

지만고달픈삶에지친진아에게사랑은사치일뿐이다.

미국에서MBA 과정을밟던중갑자기아버지가돌아

가시는 바람에 급박하게 회사를 떠맡게 된 류세형(류진

분). 부모님산소에인사드리고집으로돌아오던세형은

자신의옆집에‘잘먹고잘살아라’라고쓰고있는진아

를발견한다. 가난한사람들이부자에게가지는피해의

식이못마땅한세형은진아를야단친다. 그집은다름아닌진아

를감옥에가게한사람이사는집으로그것은가진것없는진아

L o o k i n g f o r H a p p i n e s s |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 극본 / 정현정∙조현경

연출 / 장용우제작 / DSP 엔터테인먼트

출연 / 이효리∙류진∙김강우∙김정화∙이훈 등방송 / 1월 17일부터 월∙화요일 밤 9시 55분

이효리, 그리고 블루칼라 1월17일에첫방송

되는 SBS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는 전과자라

는 타이틀을 달고도 열심히 살아가는 야생마 같은 거친 여

자와그녀를운명처럼사랑하는상반된두남자이야기다.

<선녀와사기꾼>, <복수혈전>, <왕초>, <나쁜친구들>, <호텔

리어> 등탄탄한구성과재미를두루갖춘드라마들을만들어온

장용우PD가연출하는20부작<세잎클로버>는가수이효리의

드라마데뷔작이라는점에서이미유명세를탔다. 또한그간의

드라마에서좀체로다루지않았던공장노동자를주인공으로내

세워오늘날점점소외되고경시되는노동자들, 이땅에진정한

에너지를제공하는노동현장의블루칼라들을새롭게조명한다

는점에서세인들의뜨거운관심을받고있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 강진아(이효리분)가‘특수강

도’와‘주거침입’으로6개월의형을살고구치소에서출감하는

날. 함박눈이쏟아지는겨울새벽반소매차림의그녀를맞아주

는사람은아무도없다. 할머니의야채가게로찾아가보니할머

니는며칠전경찰에잡혀간오빠걱정에눈물만흘리고있다. 오

빠의죄를뒤집어쓰고 신옥살이를하고나왔는데사고뭉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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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냉혹하지만내면에진한외로움을지닌인물’이라고

배역을소개했다. 사랑에인색했던세형이보잘것없는진아를

사랑하게되면서잃어버린자신을찾아가는과정속에서차츰따

뜻한인간미를내보이게된다.

인터넷DJ로, 카센터의젊은사장으로, 진아가힘들때마다

바람막이를자처하는윤성우역은<나는달린다>의무철역으로

인상적인연기를펼쳤던김강우가맡았다. “세형이이지적이고

냉철한이미지라면, 성우는감성적이고자유로운보헤미안적인

면모를지닌인물이지요.”외모부터전작과는확연히다른변신

을이뤄낸그는물처럼부드럽지만속은강철처럼단단한진짜

남자로변신을꾀하고있다.

류세형의약혼녀인박연희역은김정화가맡았다. 보통드라

마가풀어내는기본구조에따른다면, 캔디캐릭터인극중이효

리와류진이사랑에빠지게되면류진의약혼녀 던김정화가어

처구니없는방법으로이효리를괴롭혀야할것이다. 그러나김

정화는“조금더현실성있는캐릭터로많은여성들과공감 를

가할수있는유일하고도힘없는복수 던것이다.진아는옥살이전에다니던회사에복직이되지않자K전자

의공원모집에응시한다. K전자는세형이새로사장으로취임한

회사이다. 미국식기업운 을시도하는세형에게여러가지난관

이따르고, 그과정에서자금유치가급선무로떠오른다. 세형에

게는선친의사업파트너이자막강한자금동원력을갖춘박사

장의도움이불가피하다. 박사장에게는연희(김정화분)라는딸

이있는데, 박사장은연희와의결혼을종용한다. 회사문제로지친세형이승마목장으로내려가연희와말을

타며스트레스를풀고돌아오던길. 피곤한세형이잠든사이운

전하던연희가갑작스레차를세우고비명을지른다. 밤길의국

도변에할머니가쓰러져있다. 그할머니는다름아닌진아의할

머니. 사고를낸연희를 신해세형이조사를받게되고, 진아는

세형이사고를냈다고오해하게되는데…. 기 되는 젊은 주역들 어려움속에서도꿋꿋함을잃지않는

용접공강진아역을맡은가수이효리는예전에이미 시트콤을

통해연기자로서의자질과끼를인정받은바있지만정극도전은

이번이처음. 그를 변하던섹시코드를과감히버리고용접공

강진아로태어나기위해각고의노력중이다. 그는자신을가수

이효리가아닌‘용접공강진아’로보아달라고당부했다.

젊은 CEO로서의 당당한 모습을 보일 류세형 역의 류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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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o o k i n g f o r H a p p i n e s s |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 극본 / 정현정∙조현경

연출 / 장용우제작 / DSP 엔터테인먼트

출연 / 이효리∙류진∙김강우∙김정화∙이훈 등방송 / 1월 17일부터 월∙화요일 밤 9시 55분

형성할것”이라고포부를밝혔다. 사랑하는사람을지키기위한

그의현실적인행동은여성뿐만아니라, 다양한시청자들의공감

을끌어낼전망이다.

이외에도동생진아를평생괴롭게하는사고뭉치백수건달

강창렬역을맡은이훈의변신이기 되며, 장항선, 이보희등걸

출한중견연기자들이드라마의무게중심을잡아준다.

고된 일상에서 피어나는 소중한 가치 언뜻보면어려운환

경의여자가부유한남성을만나사랑을만들어가는여타신데

렐라드라마와다를바없는스토리지만, 거센세파를헤치며당

당하게스스로의힘으로자신의모습을만들어가는진아의행보

를통해신데렐라드라마라는의혹을말끔히걷어낼것이라는게

제작진의변이다.

피와땀으로척박한인생을개척해내는당차고씩씩한주인

공의모습을통해, 가진것없는소박한사람들의고된일상과그

속에서피어나는밝고소중한가치들을따뜻하게그려낼<세잎

클로버>가마음시린겨울시청자들의가슴에훈훈한온기

를전해주길기 해본다.

/ 위지 _자유기고가∙사진/ 조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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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장용우 PD

주인공이전과자에여공이라는설정이특이하다.

화려하고멋진사람들만다루는드라마는많은데, 블루칼라들을다루는드라마가없었다. 마침함께하는정현정작가가 학시절

공장에서일한경험이있고, 나역시그렇기때문에최 한리얼리티를살려낼생각이다. 스포트라이트를받는곳에있는사람이든

그렇지못한곳에있는사람이든누구나어려움이나상처를지니고있다. 그것을극복해가는과정을말하고싶었다.

이효리라는빅카드의활용이드라마성공의관건이될것같은데?

이효리에게상당한가능성이있다고판단했고그를신뢰하고있다. 차츰늘려가는것이아니라처음부터많은분량을주어이효리를전면에배치하는것으

로승부수를띄우겠다. 서로많은이야기를나누고있고, 이효리역시굉장한열의로임하고있다. 연기도하루가다르게발전하고있다. 욕심내는만큼성과

가있을것이라생각한다.

<세잎클로버>의의미는?

누구나알다시피세잎클로버의의미는‘행복’이다. 흔한말이지만행복은늘곁에가까이있다. 가족이나친구와같은주변의작은곳에서행복을찾을수

있을것이다. 드라마를보면서한번쯤주변을돌아보며소중한가치를되짚어볼수있는계기가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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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re v i e w | 금요드라마 <사랑공감>

희미한옛사랑,

그것은추억의그림자일뿐…

연출 / 정세호제작 / SBS 프로덕션

출연 / 이미숙∙전광렬∙견미리∙황인성 등방송 / 1월 28일부터 금요일 밤 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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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결혼 생활을 행복으로 알고 살던 여자가 어느날 첫사랑의 남자를 만났다. 그 남자는 지금 이혼의 기로에 서있다. 그 여자와

그 남자의 연애가 시작된다. 중년의 그들은 다시 옛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박치 (전광렬분)과강희수(이미숙분)는 학시절서로사랑했던사이. 둘은현재치 의아내인지숙(견미리분)의소개로만나결

혼까지약속했으나치 이군 에간사이희수의변심으로헤어지고말았다. 홀어머니밑에서장녀로자란희수가조건좋은현재의

남편김동우(황인성분)와결혼함으로써생활의여유를선택한것이다.

이런두사람이15년의세월이흐른후에다시만난다. 아내지숙과의불화끝에이혼초읽기에들어가있는치 과행복한결혼생활

을하고있는, 아니그런줄만알았던희수의만남.

희수는치 의사랑을거부하지만뒤이어알게되는남편의외도사실. 그리고이어지는아이의죽음이라는엄청난불행을겪으며

자신이행복이라, 사랑이라여겼던것이가짜 음을깨닫고치 과의사랑을다시시작하려한다.

그러나치 은희수와의만남을통해새로운사실을깨닫게된다. 지숙과부부로산지10년…, 서로에 한미움밖에남지않았

다고생각해왔지만치 은결국그미움또한사랑이없었다면불가능한감정이었음을, 미움이상 를얼마나사랑하는가를잴수있

는또다른척도 음을알게된다. 그리고자신에게진정소중한것이무엇인지, 자신이진정사랑했던사람이누군 는지를비로소느

끼는것이다.

원래모든사랑은상처도많고구질구질하다. 그러나아름답다. 치 과희수는시작할때와는정반 의모습이되지만둘은각자에게

소중한것을되찾는다. 치 은놓아버릴뻔한가정을, 희수는잃어버렸던자아를찾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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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u s i c a l P l a y | 악극 <카츄사의 노래>

악극 <카츄샤의노래>

노래와입담, 눈물이함께하는감동의한마당

●일시/ 2005년2월6일(일)�2월27일(일)

오후3시, 6시30분(14일, 21일공연없음)

●장소/ 국립극장해오름극장

●공동주최/ SBS∙극단가교∙국립극장

●입장권/ R석50,000원∙S석45,000원

A석35,000원∙B석30,000원

●문의/ SBS 문화사업팀(02-2113-3448)

●전화예매/ 1544-1555∙1588-7890

SBS가 극단 가교와 함께 지난 10년 넘게 꾸준히 무 에 올려 매번 뜨거운 호응을 얻어온‘악극’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팬들을 찾는다. 오는 2월 6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 올려지는 악극 <카츄샤의 노래>.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 찡한, 한 비련의 여주인공의 삶을 다룬 창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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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우리 것에 한 애정 SBS는극단가교와함께

지난1993년<번지없는주막>을무 에올린이후<홍도야울지

마라>, <굳세어라금순아>, <울고넘는박달재>, <눈물젖은두만강

>, <비내리는고모령>, <무너진사랑탑아>, <단장의미아리고개>,

<봄날은간다> 등일련의악극시리즈를제작해왔다.

이들의활동은사라져가는우리의전통악극을현 적으로

부활시켰다는점뿐만아니라10년이넘도록올리는작품마다큰

성공을거두며‘악극=흥행보증’의공식으로무 공연계에새

로운활력을불어넣었다는데큰의의를둘수있을것이다. 이렇

다보니해마다때가되면여타공연단체에의해유사한작품들

이 거기획제작되는등‘악극열풍’이생겨나게되었다.

젊은세 의취향에맞는문화예술상품만이주류를이루는

시 에“문화소비에서소외되어온중년및노년관객층을타깃

으로오직신명나는무 를만들어보자고했다”고밝히는사람

들. 바로10여년전 학로어느조그마한술집에서악극을위해

의기투합했던우리시 최고의광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김

진태, 양재성등극단가교단원들의증언이다.

“우리식의창작뮤지컬이필요하다고생각하던중악극을부

활시켜보자했지요. 악극은우리고유의자생적인장르라관객들

에게정서적으로쉽게다가갈수있으리라믿었습니다. 브로드웨

이의화려한뮤지컬이눈길을끌순있지만우리의가슴을울려

줄순없으니까요.”

관객들이 지켜온 무 처음악극을들고나왔을때는브로드

웨이뮤지컬의어설픈흉내라든가무 공연양식의퇴보라는비

판적시각도있었지만, 그것이기우와시샘에지나지않았다는

것은지난10년관객의뜨거운호응이증명해주고도남는다.

우리가직접겪고알고있는이야기를소재로우리정서에맞

는희극적요소와노래를곁들여재미와감동을주는악극. 이것

은단순한흉내나퇴보가아닌우리시 극형식의하나의새로

운창조인것이다.

초기에는중∙노년관객층을 상으로획기적인인기몰이를

했지만점차관객의폭이넓어져가고있다는것도매우고무적

인일. 이제공연장에는60 노인분들뿐만아니라어른들을모

시고함께온아들과며느리, 그리고그냥친구들끼리연인들끼

리관람을온젊은이들의모습도제법많이눈에띤다. 온가족이

함께즐겨어울릴수있는가족나들이의장이된다면더없이좋

을것이다.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카츄샤의노래>는한국전쟁에의해

파괴되어가는한가정의비극을찬찬히조명한다. 흑인병사에

게강간당해혼혈아를출산한아내. 결국은집을떠나몸을파는

여인으로전전하게되고…. 전쟁중의상처로눈이멀어버린남

편은어린딸을데리고아내를찾아나선

다. 무려40여년의세월이흐른지금에와

서야극적으로만나게되는그들. 그러나

그들의 해후는 벅찬 기쁨보다는 주체할

수없는슬픔으로눈물을쏟게만든다.

‘카츄샤’라는 이름으로 질곡의 삶을

살아온아내. 그녀가몸으로떠안았던우

리 현 사의 아픔이 결코 그녀만의 것일

수는없기에, 관객들은커다란공감의바

다속에서함께웃고통곡하며인생의아

픔을나눌수있는것이리라.

“늘그렇듯이이번악극도얼마지나지않은우리의근현 사

를배경으로이야기를엮어가는것이기에관객들의공감 가더

욱클것으로생각됩니다”

<카츄샤의노래> 제작진은번역극이나서구적인형식의창작

극에선결코기 할수없는깊은정서적공감 를끌어낼것이

라고말한다.

최고의극작가로인정받고있는김태수가각본을쓰고떠오

르는신예연출가위성신이연출하는이번작품에는악극하면떠

오르는윤문식, 박인환, 김진태, 양재성과연기파배우김주승,

2004 뮤지컬 상여우주연상수상자인강효성등이시 최고

의배우들이총출연해다시한번관객들의심금을울릴채비를

갖추었다. 제작진이그어느때보다도각본에심혈을기울이고

디테일한묘사에충실했다고자부하고있으니2005년공연예술

계에또하나의기록으로남을무 를기 해도좋을듯하다.

국내최고악극제작진과출연진이심혈을기울이고정성을

다해준비한악극<카츄샤의노래>. 그들과함께호흡하다보면

장면마다쏟아지는폭소와뜨거운눈물사이로아련한추억과

벅찬감동의시간을맞이하게될것이다.

/ 김진희_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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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Wo r l d R e p o rt | 특파원 보고 새해를 맞는 세계의 표정

30 + S B S M a g a z i n e +

더욱바빠질세계, 우리는어디쯤에있을까?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세상은 여젼히 숨가쁘게 돌아갈 것이고, 그 속에서 우리 또한

중심잡기에 바쁜 한 해가 될 것이다. 지구촌 곳곳에 나가있는 SBS 보도국 특파원들이

신년을 맞은 각국 현지의 생생한 표정을 보내왔다.

워싱턴│여전히강력한‘인치자’의힘

한해를무덤덤하게넘기기가아쉬웠던지세밑을코앞에두고누군가가차범퍼를잔뜩

찌그러뜨려놓고달아났다. 보험회사에전화했더니얼마나부서졌냐고묻는다. 40cm

쯤이라고하자귀에익은질문이돌아온다. “그게몇인치인데요?”, “이사람아그걸나

한테물으면어쩌란거요?”불평이목끝까지올라왔지만꾹참고부랴부랴인치자를

찾았다.

전세계가합의해사용하는미터법을무슨심보로혼자거부하는건지. 미국에살다

보면이런‘미국의잣 ’와불쾌한조우를하는일이드물지않다. 잣 의눈금은예외

없이미국의이익에맞춰져있다. 세상에자기이익을최우선으로하지않는나라가어

디있겠는가만미국의잣 가다른점은길이가맘에들지않으면맞도록재단하는시퍼

런칼날이붙어있다는것이다.

2005년은바로이날선잣 를근래에보기드물게잘다루는 통령이집권2기를

시작하는해다. 조지부시(George W. Bush). 시사주간지<TIME>은부시를‘2004년

의인물’로선정하면서이렇게소개했다. ‘원 한비전은로널드레이건에, 치 한전술

은빌클린턴에필적하는데상하양원에서모두다수를차지함으로써정치력의성적표

는두 통령을압도했다’. 그러면서덧붙인설명이짓궂다. ‘그가전세계적으로극단적

인애증을불러일으키는인물이라는점이고려됐다’.

이능숙하고요란한재단사가이달20일에취임식을갖고집권2기의비전을공개

한다. 세계는그날나올부시의말한마디한마디에벌써부터촉각을곤두세우고있다.

지난해 통령선거를통해미국민심은이왕이면세계가공유하는표준에근접한

자를만들어보자는케리를외면하고, 남이야뭐라하든우리에게익숙한자로속편하

게살자는부시의손을들어줬다. 결국부시2기도1기와별차이없이‘인치자’로‘센티

미터의세상’을측정하고재단하는4년이될것이유력해보인다.

“부시를또뽑다니바보아니야?”하는비아냥을들으면서까지미국인들이‘인치의

세상’에집착하는것은몇해째마음을짓누르는불안감때문이다. 미국인들에게‘센티

미터의세상’이란곳은도무지이해할수없는일투성이다. 아프가니스탄의삭막한고

원에숨어살면서세계의심장부에항공기테러를감행하는사람도그렇고, 곳곳에밥

/ 김성준_워싱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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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는아이들이널린땅구석에서핵과미사일로미국과 적하겠다는사람도그렇다. 심

지어는꽤괜찮은친구로알고있던유럽마저심심치않게남의속을 고있지않는가.

여기에이라크에파병된아들과딸이행여다치지나않을까노심초사해야한다.

마음이불안하면뭔가믿고의지할게필요하기마련이다. 가위에눌린아이가헝겊

인형이라도끌어안아야다시잠을청할수있는것과같은이치다. 미국인들에게그런

헝겊인형이하나생겼다. ‘Livestrong’이라는이름을가진노란색고무팔찌다. 암을이

기고‘투르드프랑스’경주에서6관왕의위업을이뤄낸랜스암스트롱이만든암치료

지원재단에서기금마련을위해보급하기시작했던것이다. ‘Live’와‘Armstrong’을

합성해‘Livestrong’이란신조어를새겨넣어서그런이름이붙었다.

선때부시와케리가이팔찌를찬모습이텔레비전에몇번비치자화선지에먹물

번지듯유행을타기시작했다. 그런데거기새겨진단어들이재미있다. ‘Friendship(우

정)’, ‘Serenity(조용함)’, ‘Spirituality( 성)’, ‘Peace(평화)’, ‘True Love(진정한사

랑)’. 한결같이마음의위안에관한것들이다.

개인들이야이런식으로불안감을해소하면그만이지만국가마저팔찌하나달랑차

고주저앉아있을수는없는노릇이다. 불안의원인이있으면정부는그것을제거해야

한다. ‘인치자’를갖고‘센티미터의세상’을재단해야하는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은작

업이거의마무리됐고이라크는한창칼질이진행중이다.

북한핵도마찬가지다. 미국관리들은6자회담에시한은없다고입버릇처럼말하지

만그렇다고마냥기다릴것같지는않다. 우리정부의애절하기까지한러브콜에도불

구하고북한은벌써반년이상협상을지연시켜왔다. 부시의취임식이끝나고나서도

답이없으면미국은슬슬다른방법을찾으려고서랍을뒤지기시작할것이다.

미국인들이‘세상이예전과달라진것같다’는불안감을안고자신들의‘인치자’로

세계곳곳을다시측정하던즈음우리는‘미선이효순이’이후불붙은촛불시위를통해

한국의자도‘인치자’와는꽤다르다는점을그들에게일깨워줬다. 이깨달음이부시2

기가한미동맹의현실에적용하는출발점이다. 워싱턴링컨기념관근처한국전참전

기념공원에새겨진한비문을읽어보자.

‘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 : 미국은생전알

지도못했던한나라와만나본적도없는한민족을지켜주라는요구에응한조국의아들

과딸들을기립니다’. 비문이말하는‘아들과딸’들은한국전쟁에 한미국인들의기억

과함께이제역사의무 에서퇴장하고있다. 사람힘으로어찌할수없는세월탓이다.

이들의퇴장과함께한미동맹의2기가시작될것이다. 동맹1기를이끌어온동력이

전우애적유 감이었다면2기의그것은이해득실이다. 미국에게뭔가를얻어내러백악

관이나국무부를찾아갈때는가는길내내우리가줄 가는있는지고민해야한다는얘

기다. 우리의안보때문에미국측에“북한을너무자극하지말라”고요구했다가“당신

누구편이요?”라는말을들을지도모르는시 가열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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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r l d R e p o rt | 특파원 보고 새해를 맞는 세계의 표정

베이징│그들의중화(中華)는다시올것인가

지난해8월10여년만에이사한, 15층에위치한북경지국사무실에선베이징중심을관

통하는 로인‘장안가’가훤히내려다보인다. 가끔씩업무로복잡해진머리를식히기

위해베란다에나가곤하는데이장안가에하루가다르게차량이늘어나면서중국의명

물인자전거의물결은점점보기힘들어지는것이피부로느껴진다.

초고속경제성장의여파로베이징, 특히‘장안가’의교통체증은서울을능가할정도

다. 러시아워가따로없을정도로항상막히는바람에약속시간에맞추기힘들때가많

다. 중국의답답할정도의여유로움과느림의미학을좋아하는사람들은초고속경제성

장때문에사라져가고있는중국특유의모습을아쉬워하기도한다.

하지만브레이크없이돌진하는중국호의쾌속질주는앞으로도계속될전망이다.

경기과열억제를위해긴축정책으로고삐를쥐었는데도중국의내년경제성장률은세

계경제성장률의두배인8%를웃돌것으로예상되고있다. 수출입1조달러돌파로일

본을제치고세계3위의무역 국, 외환보유고5천억달러로세계2위, 외국인직접투자

(FDI)는5백억달러로세계1위등지난해에거둔화려한경제성적표를계속갱신해

나갈것으로보인다.

중국의이런파괴력때문에홍콩의중앙은행격인금융관리국의조셉얌(任志剛) 총

재는“중국은세계경제에서서열이7번째에불과하지만 향력은미국다음”이라고평

가했다. 실제로지난해4월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긴축정책시사발언으로야기된

‘차이나쇼크’는전세계금융시장을동반폭락시키면서세계경제에 한중국의파급

력을실감하게했다. 오는2020년이되면중국의경제수준이미국과엇비슷하게될것

이라는전망은이미새로운사실이아니다.

중국경제전문가들은“지금은외국인들이중국에서싼맛에중국아가씨들의술시

중이나안마를즐기고있지만앞으로10년후에는완전정반 로바뀔것입니다”라고

공공연하게말할정도다. 중국의이런자신감은주변국들이우려의시선으로중국을바

라보게만들고있다. 중화주의와패권주의로이어지는것이아니냐는지적이바로그것

이다.

실제로중국은지난해8월축구아시안컵 일본결승전과고구려사왜곡문제등

에서일본과한국을크게긴장시켰다. 그동안숨죽여오던중국이경제발전과더불어발

언권이커지면서본격적으로자기주장을하기시작하면이런행태가더빈번하고강도

높게일어날것이란걱정은단순한기우만으로끝나지않을지도모른다. 하지만세계는

중국이란달리는호랑이등에올라타버린지한참됐다. 이젠이러지도저러지도못하는

진퇴유곡의상황이된것이다.

처음중국에올때는쉽고낮춰보는경향이있는데근무기한인3년내지5년을마치

고귀국할때가되면오히려중국이만만하기는커녕무서울정도로알수없는나라라

는혼란된생각만든다고말하는사람들을많이봤다. 나역시중국에서본격적으로일

한지채1년이안됐지만시간이갈수록중국이란나라를다시바라보게된다. 까도까도

/ 이기성_북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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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가드러나지않는양파처럼….

역사적으로볼때한국경제가중국을앞선것은불과20~30년밖에되지않는다.

우리가이런사실을너무간과하면서중국에접근하고있는것은아닌지가끔답답할때

가있다.

중국이이처럼요동치는바람에북경지국에걸리는하중도점점무거워지고있다.

지난해4월부임하자마자터진김정일방중을시작으로북한용천폭발사고, 차이나경

제쇼크, 북핵6자회담, 탈북자들의잇따른외국공관진입, 고구려사왜곡파문등끊임

없이이어지는 형사건과사고들로지국식구들의고생이적지않았다.

올해도지난해에못지않을것이란생각이든다. 북경지국에서커버해야하는북한

관련뉴스가심상치않을것으로보이기때문이다. 그래도어쩌겠는가? 물고기는물에

있어야되듯, 사건의핵심과현장에있을때더욱빛을발하는것이우리들의숙명인것

을….

올해도중국이란총성없는전쟁터에서좋은결과를낼수있도록SBS 가족들의북

경지국에 한각별한관심과격려를부탁하며“신니엔콰이러(新年快�)!”

Bei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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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멀고도가까운우리의우정

2004년은일본에유난히재해가많았던해 다. 태풍이무려10번이나상륙하고니가

타현에서는강진이발생해40여명이목숨을잃고4,000여명이크고작은부상을입었

다. 여름에는최고수은주를연일경신하는등이상고온이계속돼열사병으로숨지거나

병원에후송되는노약자들이속출했다.

새해가되면진쟈(神社)에참배해가족의안녕과건강을기원하는일본인들의마음

속에는아마도이런자연재해가올해는제발없었으면하는마음간절하리라. 그러나,

불행히도이상고온이나잦은태풍상륙모두지구온난화에따른필리핀근해태평양상

해류의변화탓이라고하니다들내심걱정이다. 특히가장겁나는것은지진이다. 여기

저기서전조성지진들이빈발하고있고,발생주기를놓고봤을때도난카이(南東海)지

진같은 형강진은언제터져도전혀이상하지않다고할정도여서새해를맞는기분

들이썩유쾌하지는않은것같다.

그럼에도이런자연재해를숙명처럼여기며수천년살아온일본인들이기에별로

내색하지않는다. 그래서아무일없는듯새해도평온한가운데맞이하고있다.

일본경제는계속좋아질전망이다. 거품경기가꺼지면서‘잃어버린10년’으로불

리는장기불황에빠졌던일본경제는기업들의뼈를깎는구조조정, 그리고기술혁신과

이를토 로한신제품개발노력에힘입어수출이계속늘고실물경제도활기를되찾고

있다. 특히해외유명브랜드가다시팔리기시작하고음식점과술집에예약이넘쳐나는

등민간소비가증가하고있다. 유가상승과달러약세, 그리고미국과중국경기의감속

등으로경제성장률은1% 후반 로예상되지만일본정부는이런국내민간수요덕분

에내년에도일본경제는점진적인회복세를유지할것으로내다보고있다.

세계곳곳의경제블록화추세속에서한국과일본은연내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을목표로협상을진행중이지만다뤄야할품목도많고산업별이해득실, 업계의다양

한이해관계등고려사항도많아서어떻게될것인지는아직예측하기어렵다.

정치와국제관계면에서는연초부터많은파란이예상된다. 우선최 관심사는북

한문제. 북한의핵개발문제를둘러싼6자회담이표류중인상황에서북한의일본인납

치문제까지얽혀들면서점차북∙일두나라관계는물론동북아정세에도악 향이우

려된다. 북한이어떤의도에서그랬는지는알수없지만납치했던일본인가운데이미

사망했다며일본에보낸유골이남의것으로드러나면서일본에서는 북경제제재요

구가거세지고있다. 6자회담에 향을끼칠까봐고이즈미내각이제재를유보하고있

기는하지만들끓는 북제재여론을뭉개며언제까지버틸수있을지는의문이다. 일본

의경제제재는북한의6자회담불참에명분을주고강경 응이에스컬레이터되는양상

으로치달을수있다는점에서매우우려된다.

다른주변국과의관계도순탄치않을전망이다. 우선중국은고이즈미총리의야스

쿠니신사참배문제를거론하면서일본이과거침략행위를제 로반성하지않고있다

고기회있을때마다일본을비난하고있고, 일본은원자력잠수함을일본 해까지보낸

/ 양윤석_도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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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사실상가상적국으로여기며방위계획까지수정하는등양국간갈등의골은깊

어만가는형국이다.

과거사문제도있다. 새해는일본의중고등학교에서교과서를신규채택하는해인

데, 일제의침략행위등을왜곡기술한역사교과서를각학교에채택시키려는우익세

력들의움직임이노골화될것으로보인다. ‘새로운역사교과서를만드는모임’등왜곡

된역사교과서를만들고있는쪽은국내외비난여론의집중포화를피하기위해진행상

황을일체공개하지않고있는가운데, 공립학교의교과서채택을결정할각지자체의

교육위원회는우익인사들이자리를메워가는등물밑에서치 한사전작업이진행중

이다. 이들우익세력은왜곡된역사교과서를10% 정도는채택하도록한다는목표아

래움직이고있다. 이같은움직임이표면화될올해중반부터한∙중∙일3국간에는역

사왜곡논란이재연될것으로보인다.

자위 역할확 를골자로한일본평화헌법의개정움직임도주목된다. 집권자민

당은자위 를‘자위군’이라는명실상부한군 로바꾸고그역할도방어만한다는‘전

수방위’개념에서벗어나공격을당할경우반격할수있다는‘개별적, 집단적자위권’

을갖도록하는내용의헌법개정안원안을지난해마련했다. 자민당은창당50주년인

올해11월까지헌법개정안초안을마련한다는목표아래본격적인개헌작업이진행될

전망이다. 과거침략행위에 해반성은커녕잊을만하면정치인들의망언이되풀이되

는상황에서교과서역사왜곡과개헌움직임은주변국의경계와반발을불러일으킬것

이불을보듯뻔하다.

이런일본사회의우경화흐름속에서도한일양국간문화교류는더욱활성화될전

망이다. 아직 중문화에치우친양상이지만, 한국의드라마와 화, 가요가지속적으로

일본시장에유입되고있다. 일본은한국 중문화가공습하고있다고아우성이지만게

임과만화, 애니메이션등청소년을 상으로하는일본 중문화가이미오래전부터

한국사회깊숙히스며든것을생각해보면오히려이제서야양국간문화교류가최소한

의균형을찾아가는것으로볼수있다.

<겨울연가>를필두로일기시작한일본내한류붐은그동안한국에 해무관심으

로일관했던많은일본인들로하여금한국에 한관심을불러일으키게했다. 한국배

우배용준씨를‘욘사마’로부르며열광하는데서끝나지않고, 한국드라마에서소개된

한국의문화와역사등한국그자체에 한관심으로이어지고있다. 한국어를배우는

일본인이급증하고한국방문객도증가추세이다. 2005년의한일상호방문객수는500

만명가까이이를것이라는예상이다.

2005년은광복60주년, 한일국교정상화40주년이자‘한일우정의해’로선언된해

이기도하다. 또한편으로는일제에외교권등을빼앗긴을사조약100주년이되는해이

기도하다. 과거를넘어진정한미래의동반자이자협력관계로나아가자는구호가어느

때보다드높지만올한해두나라가머리를맞 고가슴을열고풀어야할숙제가, 너무

나많다.

To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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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유럽의맹주가되고픈프랑스의행보

크리스마스휴가를코앞에두고파리전역이연말분위기에들떠있던지난달21일오

후. 평소알고지내던프랑스외무부의한지인으로부터전화가왔습니다. “지금이라크

에억류돼있던프랑스기자두명이석방됐는데알고있느냐?”는내용이었습니다.

넉달, 정확하게124일만의석방입니다. 프랑스유력일간지르피가로지와프랑스

라디오방송의기자두명이지난8월이라크에서취재도중무장단체에납치되는사건

이일어났습니다. 이후프랑스정부는이들의석방을위해백방으로노력을기울여왔

습니다.

유럽국가가운데가장아랍권과친한나라인프랑스는두기자가납치된직후바르

니에외무장관을중동으로급파해우방에게도움을호소했습니다. 또프랑스내에있던

아랍권지도자들도무장단체에협조를요청하는등, 프랑스정부는그동안두기자의

석방을위해노력을아끼지않았습니다.

프랑스는이라크전내내미국에반기를들었고, 이라크에파병하지도않았을뿐아

니라유럽국가에서아랍권과가장친한나라이기도해서두기자의석방은곧이뤄질

것으로생각됐습니다. 하지만곧풀려날것으로여겨졌던그들은넉달을넘기고도돌

아오지못했습니다.

그동안파리시민들은두기자의 형사진을시청건물에내걸면서무사귀환을빌

었고소속신문사인르피가로지는매일두기자의억류날짜를계산하면서캠페인을

벌 습니다.

이렇게겉으로보기에는프랑스인전체가두사람의무사귀환을비는분위기 지

만언론사들의입장은좀다른것같았습니다. 무사귀환을바라지않는다는뜻이아니

라‘두사람이정말로이라크무장단체에억류된것이맞느냐?’는점에의구심을갖는

듯했기때문입니다. 즉억류를가장해서취재를하는것이아니냐는겁니다.

이를반 하듯리베라시옹지는두기자의석방소식을1면에실으면서‘124일의

미스터리’라는제목을붙 고르몽드지는아예석방소식을싣지도않았습니다.

‘억류를가장해취재하는것’이라는가설은기자들의지나친경쟁의식에서비롯된

억측으로볼수도있습니다. 그러나그동안프랑스와아랍권의동맹관계를고려해보면

그런가설이나올법도합니다.

미국의일방주의를견제하기위해안간힘을쓰고있는프랑스는오래전부터아랍

권과관계를돈독히해왔습니다. 프랑스에서숨진아라파트팔레스타인수반에 한

극진한 접이바로이런상황을극명하게보여주는예라고할수있습니다. 미국의친

이스라엘노선을견제하기위해프랑스는이스라엘의앙숙인아랍권과손을잡고국제

사회에서목소리를내곤했습니다. 이런나라의기자들을왜이라크무장세력이납치

했으며뚜렷한요구조건도없이그토록오랫동안풀어주지도않았을까요?

이런시각에서볼때미국이주도하는세계의질서에 해미국적인시각에서만기

사를쓰지말고제3세계의시각도담아달라는뜻에서이라크무장세력이프랑스기자

/ 홍지 _파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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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취재를허용한것이아니냐는분석도나오고있습니다.

사실인지아닌지는시간이지나면밝혀질겁니다. 하지만사실여부에관계없이왜

이런억측(?)과분석들이나왔는가하는점에주목할필요가있는듯합니다.

‘초강 국미국을견제해야한다’. 이것이바로프랑스정부와프랑스국민사이에

강박관념처럼퍼져있는정서라고풀이할수있을겁니다. 과거소련과손을잡고유럽

차원에서미국을견제했던프랑스는몇해전부터상황에따라파트너를바꿔가면서유

럽연합내에서입지를굳히기에안간힘을쓰고있습니다. 반면이웃나라 국의블레어

총리는‘부시의애완견’이라는오명을받을정도로미국과거리를좁히면서유럽연합

과별도의행보를보이고있습니다.

이런분위기속에서우리와미국, 우리와유럽의관계를생각해봤습니다. 흔히우

리는‘미국증시가감기걸리면우리는독감걸린다’는말로미국경제가우리경제에

미치는막 한 향을설명합니다. 또교육은어떤가요? 조기유학열풍속에미국의입

시제도변화는학부형들에게우리나라의입시제도변화보다도더큰관심거리가되고

있습니다.

반면우리에게유럽의이미지는‘관광하기좋은곳’, ‘문화와예술의나라’정도가

아닐까싶습니다. 그러나지난연말코트라(KOTRA)에서낸보고서를보면유럽에

한우리나라의수출증가율이아시아와북미지역을제치고가장높은것으로나타났습

니다. 이는지난해5월유럽연합회원국이25개국으로 폭확 된결과라고코트라는

분석하고있습니다. 올해는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터키에 한가입협상이

본격화할예정이어서유럽연합은미국에맞서는‘슈퍼유럽’으로조만간재탄생될전

망입니다.

지난해파리특파원으로부임한뒤한국과관련해가장많이볼수있었던기사는

한국 화와휴 폰관련기사 습니다. 특히한국에서불고있는휴 폰열풍과휴

폰관련기업에관한이야기는프랑스기업들에게는거의경이적, 신화적으로까지느껴

질정도 습니다.

올해는이‘슈퍼유럽’에우리기업이미지들을더욱더단단히심는한해가됐으면

합니다. 그래서휴 폰기사이외에도우리기업과우리상품에 한더많은기사를이

곳에서보고가슴뿌듯함을느낄수있는그런한해가됐으면좋겠습니다.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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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H e ro i n e | 커버스토리

한밤의거울속에 진정한내가있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사람의 진정성 그는겨울을좋아한다.

겨울이오려고스산한바람이불어올즈음의밤이면집에앉아

있을수가없다, 너무좋아서. 밖으로뛰쳐나가찬바람에게온몸

을맡긴다. 그순간만큼거울을들여다보듯자신을선명하게들

여다볼수있는때가없기때문이다.

“쌩한바람이코끝에불어가면풀어지려했던정신도오롯해

지거든요.”

밤공기를좋아하는그가좋아하는것중또하나는한밤의드

라이브. 고민이나생각이많아질땐혼자서음악을틀어놓고달

리다보면마음이많이풀리기도하고, 고요한밤에차안에있으

면낮에봤던자신의모습을벗고진정한자신을만나게되기때

문이다.

“가끔은한강둔치까지달려가서 본을읽기도하는데집중

이잘돼요. 드라마<덕이> 할땐매주목요일밤그곳에서혼자

본을읽었어요. 어제도나갔다왔는걸요.”

특히비나눈이오는날이면더더욱혼자만의공간인차안에

서고요속에묻히곤한다. 그러다가문득고개들어어두운거울

속을들여다보면달려온시간들이필름처럼돌아가고앞으로가

야할길들이펼쳐지기도한다. 그렇게하루하루성숙해가는그,

발랄하고청순한모습을보여주던그에게서이젠잘익은호두알

의느낌이드는것은그때문일까. 그는어느새단단하면서도정

돈된발걸음의여인이되어있었다.

그런그가<토지>의서희로돌아왔다. 인생의단맛쓴맛짠

맛떫은맛까지도모두표현해내야하는인물인데다가열여덟

살부터쉰살초반의나이까지연기를해야하니부담감이클것

만같은데, 그는원작을읽고나서그부담감을스스로줄일수있

었단다.

“처음원작을읽었을때의느낌에충실하려고해요. 너무많

이생각하면계산하게되고억지스러워질것같아요. 원작의서

희가될거예요.”

이토록결코자신을느슨하게내버려두지못하는성미와내

면을들여다보는시간이그를오래달리기배우로만드는가보다.

내가 즐길 수 있는 연기 소설<토지>는드라마화될때마다

큰인기를끌었고한혜숙, 최수지가맡았던‘서희’라는인물은

시청자들에게각별한사랑을받았다. 그러다보니여배우라면한

번쯤해보고싶다는생각을갖기마련인데, 그에게그런행운의

역할이주어졌다.

“서희의강인한모습을보여줄수있을정도로제눈이매섭

지않아서처음엔자신없기도했는데, 원작을보니그인물이왜

그렇게독종같이살아갈수밖에없는지알겠더군요. 그강인함

속에씨앗처럼숨어있는따뜻함까지품어야한다는생각이들었

어요.”

전체를아울러볼줄아는그는이미서희가된듯말한다. 인

물의속마음까지되새겨보고있으니그가표현해낼서희가더

기 되고, 왜그에게이역할이맡겨졌는지알것같다.

“서희는많은성향을극적으로다가지고있어서교묘하게어

려운인물이죠. 연기하긴어렵겠지만한편으론참재미있을것

같아요. 그인물의성격을즐기려고해요.”

지금껏예쁜모습으로만비쳐졌던그는이제독하고거친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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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김현주

웃을 때 확실하게 웃고 울 때 확실하게 한바탕 운다, 그는. 그가 활짝 웃으면 따라 웃게 되고 그가 펑펑 울면 따라 울게 된다, 우리는.

말이나 표정 이전에 눈이 먼저 웃고 울어서 잠시 바라보고 있어도 금세 마음이 동화되고 마는데, 그건 김현주의 연기력 이전에 그

자신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신나게 웃고 힘차게 달리고 즐겁게 연기하고 훌쩍 어딘가로 떠나기도 하면서…. 그렇기에

시 를 훌쩍 뛰어넘어 사극 속 흙길 위를 걸어도 자연스러운 인간미가 묻어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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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쏟아내는여인이되어야하는데오히려신이났다.

“일상생활에서누구한테소리를지르거나화를내거나싸우

는일은드물죠. 있어서도안되고요. 그런면에서 리만족도느

낄수있을것같고스트레스도풀릴것같아요.”

워낙호흡이긴작품들을많이해왔던터여서인지그는장거

리오래달리기선수처럼편안하게호흡을고르며출발점을내딛

고있는듯하다. 그리고언제피치를가해야하는지언제쯤부터

속도를늦추고숨을길게쉬어야하는지알고있는듯하다.

“제가안보여줬던이미지여서인지제가못할거라고생각하

는분들이있기때문에그런생각을깨뜨리기위해서라도더열

심히하려고해요. 실체도제 로보지않고오해부터받는건그

다지즐겁지않거든요. 제가더열심히뛰어야지요.”

혼자해나가야하는일이기에부담감이없는것은아니지만

그는다른사람들의얘기에흔들리지않으려고한다. 스스로가

재미있게즐기면서하면결과도좋을것이라고, 그래야후회도

안할거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제성격이부담감을갖기시작하면헤어나오기힘들고일을

그르치고만다는걸알기때문에더즐기려고애쓰고있어요. 연

기자가즐기면시청자도즐기게되지않을까요.”

정에 약하고 도전에 강하다 사실은그를만나기전엔그에

한몇가지오해가있었다. 첫째, 사람들사이에있으면좌중의

선두에서신나게이야기를쏟아낼것만같았다. 그런데그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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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h e H e ro i n e | 커버스토리

르는사람과마주앉는것도말을건네는것도잘못하는편이다.

아주절친한이들과있을때에야말도마음도틀정도로마음이

여리다.

둘째, 늘단아한모습과똑소리나는표정을보면차갑게돌

아설것만같다. 그런데작은일에도큰상처를받고정에도약하

다. 주변사람들을지나치게배려해서역효과가나기도한다. 오

히려되레상처를받거나피곤해지고말기때문이다.

“그런데의외로큰일앞에섰을때는무자르듯이툭해결할

정도로과감해지기도해요.”

전형적인한국여자다. 정에는약하지만큰일이닥쳤을땐

사내 장부보다 몇갑절의힘을발휘하는, <토지>의속내깊은

여인들처럼말이다.

셋째, 도시적인여자일것같다. 그러나그는자연의향내와

가보지않았던길의여유와설렘을좋아한다.

“짧은여행을좋아해요. 이렇게있다가도내일이나모레일

없으면훌쩍떠날지도몰라요. 눈오는날이면친구들이랑삼겹

살사갖고강원도평창에있는황토방에가서하룻밤자고오기

도하지요.”

그는<토지>를하게되어가장좋은점으로, 사람사는냄새

많이나는드라마를하게된점이라고했다. 그리고지금껏해왔

던역할과는달라서좋다고했다. 한번도가본적없는낯선여행

길에서많은사람들을만나삶의이야기들듣듯이말이다.

“연기를할때마다삶에필요한힌트를얻어요. 이렇게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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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도있구나, 이런사랑도있구나, 서로이렇게이해할수도있

구나. 그래서좀더다양한역할들을해보고싶어요.”

지금까지보여줬던모습과는달리강하고거친역할들을맡

아보고싶단다. 의아할정도로전혀다른인물이되어보고싶단

다. 예전에는그런역할에 해겁을많이냈었는데<토지>를시

작하면서부터그런역할에매력을느낀단다. 그는늘안해봤던

것들에 해, 못보고지나쳤던것들에 해, 안가본길에 해

호기심을느낀다. 그리고더높은곳을바라보며많은것들을경

험하고싶은욕심도있다. 그것이늘인생에, 그리고연기에도전

하게만든다.

서희가되어돌아서는그의뒷모습에서은근한‘사람’의온

기가느껴지는것은자신과타인을둘러볼줄아는마음과연기

에 한꾸준한열정이있기때문일것이다.

/ 정 _시인∙사진/ 서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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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걸, 리마리오(본명 이상훈)는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 공개녹화가 있는 금요일 오후 SBS 등촌동

공개홀. 다른 스케줄 때문에 리허설도 제 로 못했다며 초조해하는 그와 마주 앉았다. 인터뷰 시작부터 심각한 표정으로“요즘

바빠서 잠을 못잤더니 두 달 사이에 살이 5kg이나 빠졌다”고 털어놓는다. 조근조근, 차분한 말투가 기 (?)와는 딴판이다.

42 + S B S M a g a z i n e +

리마리오

S p o t l i g h t | 스포트라이트

느끼함으로버무려진진지한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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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하지 않은 느끼남 실망의빛이라도눈치챈걸까. 그가바

로덧붙인다. “사람들이실제로저와얘기를해보면깜짝놀라요.

조금도느끼하지않다는거죠. ‘느끼남’컨셉은연기일뿐인데,

사람들이거기에완전히속아넘어간다는게연기자인저로서는

너무큰기쁨이죠.”

이정도로폭발적인반응은본인도전혀예상하지못한것이

었다. 작년10월말<웃찾사>에서‘이태리느끼한혈통마가린버

터3세’로등장, 일명‘더듬이춤’을선보인후, 그의이름은바로

포털사이트개그맨검색순위1위로떠올랐다.

“사람들이‘너1위했다’그럴때도믿지않았어요. ‘무슨소

리냐’그랬죠. 그런데바로인터뷰요청이줄을잇고, 토크쇼같

은데서나오라고난리더라구요.”그래서‘내가뜨긴떴나보다’

했단다. 춤을짜고 사를연습하면서도‘과연이게먹힐까’반

신반의했던시간. 그시간들의고통이고스란히보상받는느낌이

었다.

생애 최고의 행복 서울예술 학방송연예과91학번. 학시

절부터연기에관심이많아연극배우로활동했지만생계때문에

포기하고사업에뛰어들었다가실패도여러번했다. 술집주인

도해봤고, 의류무역에손을 기도했다. 방황하던그를 학동

기인‘컬투’김태균이“더늦기전에해보라”며개그무 로이끌

었다.

“컬투에겐평생감사해도모자라요. 지금의저를만들어준

사람들이니까요. 처음제안을받았을땐특별히개그를하고싶

었다기보단어떤식으로든‘연기’를다시하고싶었어요. 사람

들이‘느끼한컨셉’이어울릴것같다고하기에6개월간머리도

기르고, ‘본능에충실해’, ‘몸이미끄러워3초만에태어났다’등

의 사를만들었죠.”

갑자기두손을번쩍들고추는‘더듬이춤’은스페인투우사

의동작에서따온것. “ 사와 사사이에어떤것을넣으면재

미있을까고민을많이했어요. 원래라틴계음악등에관심이많

아그음악에맞춰절도있는춤을추기로했죠.”

이름‘리마리오’의탄생과정도재미있다. 어릴적에즐겨하

던오락‘수퍼마리오’의‘마리오’에자신의원래성인‘리’를붙

더니그럴듯한이름이탄생하더라고.

몸은피곤하지만마음만은어느때보다행복한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그. 하지만 아무도 이

해 못하는 고충이 있으니 그건 바로

‘헤어스타일’때문이다. 옆 가리마를

타젤을듬뿍발라뒤로넘긴헤어스타

일을유지하느라고생이이만저만이아

니라는것.

“다른건다괜찮은데머리때문에너무괴로워요. 평소에는

그냥긴생머리에머리띠를하고다니거든요. 요즘엔스케줄이

하도빡빡해하루종일이머리스타일을고수하고있죠. 탈모도

너무심하고, 목뒤에두드러기도나고, 이러다 머리되는건아

닌지걱정입니다.”

진짜 연기자가 되고 싶다 사실요즘엔새로운고민도생겼

다. 인기를얻은 신부담도그만큼커진까닭이다. 인기는한때

뿐이고, 팬들의관심은금방옮겨간다는것을잘알고있다는그.

“‘리마리오’는전형적인캐릭터개그잖아요. 캐릭터로웃기

는건사람들이쉽게질려하거든요. 다음부터는상황으로웃기

는시추에이션개그로실력을인정받고싶어요.”

하지만너무서두르지는않을생각. 우선2005년초부터는

조금달라진리마리오댄스로시청자들을찾아간다. 이번에는한

층능란해진라틴댄스를선보이고싶어난생처음으로무용학원

에다니며‘살사댄스’를맹연습하고있다. 조금씩보여주던마술

도제 로해보려고바쁜시간을틈틈이내전문마술사들에게

특별수업을받는다고.

마지막으로“어떤개그맨이되고싶냐”고물었다. 그는의외

로“개그맨보다는연기자로불리고싶다”고답한다. “개그도일

종의연기잖아요. 아주어릴적부터연기자의꿈을꾸었고, 뒤늦

게나마그길에제 로들어섰다고생각해요. 개그무 건시트

콤이건 화건장르는중요치않아요. 제게알맞은배역을찾아

완벽하게소화하는연기자가되는것, 그것이제꿈입니다.”

인터뷰가마무리될무렵, 기실에서연습중이던‘랭보정’

정찬우가그를찾는다. “리마리오, 우리 사맞춰봐야하지않겠

소? 녹화30분전이오!!”그러자방금전까지진지한표정으로

답하던그가갑자기‘마가린버터3세’로돌변한다. “이런~ 이

런, 벌써시간이이렇게되었군. 자, 우리인터뷰는이정도로마

무리할까. (느끼한표정으로) 그럼, 아쉽지만다음기회에~.”

/ 이 민_자유기고가∙사진/ 김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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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e a t u re | 한수진 기자가 만난 사람 �

‘인생은 드라마!’ 하드라마 <토지>의 연출자, 이종한 프로듀서를 표현할 때 이보다 더 좋은 문구는 없다. 그의 인생은 드라마다.

다만 그에게 이 문장은‘인생은 참으로 극적’이라는‘비유’라기 보다, 문자 그 로의‘직설’에 가깝다. 이 프로듀서에게 인생은 곧

드라마이다. 드라마가 곧 그의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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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안고필생의승부수에몸을맡기다

<토지> 연출자이종한프로듀서

작을 앞에 둔 가 이종한프로듀서는홀로‘고시원’을지

키고있었다. ‘고시원’이란<토지> 스태프들이그의사무실에붙

인별칭. 사방벽면을둘러보니고개가끄덕여진다.

두어평남짓한방의사방벽이깨알같은 씨의종이로도배

돼있다. 인물별로스토리를정리한표가한면가득이고, ‘인물

관계도’가또다른벽면을차지하고있다. 원작을잉태한경남하

동평사리와, 2~3부의주요무 인중국길림성지도도붙어있

다. 드라마사무실에들어가면 본몇편에커피잔정도가나뒹

굴고있을것이라는짐작은무참하게깨졌다.

“원작이워낙 작이지요. 근간으로21권이나되는분량에

또등장인물도600여명에이르는 하소설이잖아요? 또시간적

으로도동학부터광복에이르고, 공간적으로도중국, 일본등한

반도의경계를넘어선작품이지요. 등장인물한사람한사람이

모두미니시리즈의주인공감입니다. 무궁무진한이야기와해석

이가능한이작품을50부로제작하기엔너무아깝다는생각도

들어요.”

어느분야에서나, 누구에게나‘오르고싶은고지’는있을것

이다. 더구나<토지>처럼‘공인된 작’은문학독자들뿐아니라

다른분야예술인들에게도‘고지’가된다.

<햄릿>을보라. 얼마나많은예술인들의 감을자극하고또

그들의창작열로거듭났던가. 시 에따라, 배우에따라, 장르에

따라변신했던‘햄릿’은그때마다얼마나새로운감동이었던가.

그러나그만큼, ‘고전의 상화’는창작극보다위험부담이크게

마련이다.

“소설을읽으면서독자들은자기가만든이미지에몰입하게

되지요. 이를테면독자들은책을읽어나가면서<토지>의여주인

공서희의모습이나말투, 태도까지도머리속에그려나갑니다.

이렇듯, ‘읽기’가주관적이라면, 상은구체적, 객관적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어쨌든구체성을띠고표현되어야하니까요. 그

러다보니무궁무진한독자들이각자그려놓은이미지를포괄하

기란애초부터불가능하다고봐야겠죠. 때문에많이알려지고좋

은작품일수록호평을기 하기란정말어렵죠.”

문학과 드라마를 잇는 작업 사실우려도없지않았다. 텔레

비전드라마에서는요사이, 이른바‘트렌디’와‘퓨전’의공세가

한창이지않은가. 잃어버릴향수조차없는 다수젊은세 에겐

평사리의풍경은오히려거리감을주지않겠는가. 또지난1979

년과1989년두차례나제작된전작들로인해흥미가반감되지

않겠는가….

다행히도‘광복60년판토지’가뜨거운성원속에진군하면

서, 이런걱정들은모두기우 음이드러났다. 하지만여전히그

는부담을느끼고있었다.

“읽으면읽을수록깊이가묻어나와요. 오래전부터하고싶

었던작품이었지만, 어쩌면기회가일찍온것같기도합니다. 더

묵혀두고아껴뒀다가연륜을채운뒤에했으면어땠을까싶기도

합니다.”

그의겸손에도불구하고‘토지’와‘이종한’의조합은이미잘

어울린다. 그의연출경력이20여년에이를만큼깊기때문만은

아니다.

그가일궈낸작품을보면유독문학작품들이많다. 소설극장

<분례기>가그렇고, SBS 창사특집<관촌수필>도좋은예다. 후배

프로듀서들에게서‘문학적 PD’라는 평이 자연스레 나올만큼,

그는문학을 상으로옮기는작업에꾸준히천착해왔다. 그것은

왜일까?

“텔레비전드라마는보지않는다는분들이계십니다. 제게는

참으로자존심상하는말이지요. 그런데한번쯤은‘왜’라는문제

제기를해봐야합니다. 알게모르게텔레비전드라마가‘정신적

인독소’를쏟아내고있는것은아닌지반성하는거죠. 시청률을

올리려고갈등요소를극 화하다보니, 텔레비전화면이온통왜

곡된삶의모습으로가득찼어요. 텔레비전의역할이나 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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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e a t u re | 한수진 기자가 만난 사람 �

이제누구도무시할수없게된만큼, 방송사나연출자들은가치

있는프로그램을제작해야할의무를지게됐습니다. 문학작품을

상화하는것은드라마의수준을질적으로담보하려는노력의

하나일수있습니다.”

사라지는 것들에 한 애착 그는또한토속적인우리의향수

를텔레비전화면에그려내는데애착을보여왔다. 이번 하드라

마<토지>에서도경남하동과강원도횡성에마련한각각1만여

평씩의세트가큰화제를뿌렸다.

“2003년 초부터 정말로 보리를 파종하고 볍씨를 뿌렸습니

다. 논매고타작하는전과정이보시는그 로, 실제로이뤄졌습

니다. 토종꽃도직접심어서, 피고지는모습을화면에담았습니

다. <토지>에선계절과 지의변화에충실한농촌의일상을소

홀히할수없습니다.”

그저‘옥의티’를잡히고싶지않다는욕심때문만은아니었

을것이다. 그는‘사라져가는것들’에 한남다른애정을표현

하고싶었을것이다. 경북안동출신으로20리길을달려통학하

던시골소년을키운‘8할’도알고보면그것이아니었을까.

그는캐스팅에서도남다른고집이있다. 반드시오디션을통

해선발한다는원칙이다. 이번작품에서도예외는없었다. 아역

뿐아니라주요배역에지망한기존배우들까지도‘자존심접고’

모두오디션을거쳐야했다. 안방극장에서는낯선연극배우출신

들이<토지>에 거출연하게된것도이때문이었다. 이른바‘스

타’들의이름값을빌면시청률의위험부담은다소줄일수있겠

지만, 이프로듀서는자신의오랜원칙을지켜이번에도오디션

을통한공개선발을고집했다. 원작의특성상, 인물의개성을잘

드러내고심리묘사에탁월한배우들의역할이필수적이었기때

문이다.

붕처럼 훨훨 날기를 “작품을하지않고쉴때는연극을보

러다닙니다. 보다가감동을주는배우가있으면, 분장실로찾아

가전화번호를적어오기도합니다. 소위스타배우들중에판에

박은연기를하는사람들이적지않습니다. 매너리즘에빠져서일

수도있고, 빡빡한출연일정에쫓겨한작품에만몰입할시간이

부족한탓이기도하지요.”

그의고집은헛되지않아보인다. 좀더지켜봐야겠지만, ‘인

물들이살아있다’는호평이이미온-오프라인에그득하다.

“원작을쓰신박경리선생께서이런강연을한적이있습니

다. 상상속의새라는 붕과쥐벼룩의비유 어요. 크기가몇천

리가되고한번에9만리를날아오른다는 붕은너무커서쥐벼

룩이볼수없고, 쥐벼룩은너무작아서 붕이볼수없답니다.

하지만, 붕이나쥐벼룩은똑같은값어치를갖고있는생명이라

는거죠. 이세상에생명을가진것은누구나소중하다는‘생명사

상’을비유한건데, <토지>의주제가바로그렇다고할수있습니

다. 마침광복60주년을맞아재탄생한<토지>가바라는것이있

다면, 인간의소중함, 생명과자연의소중함을깨닫는것이라고

할까요?”

‘생명’은이종한프로듀서와‘토지’의조합을완성하는또하

나의고리 다. 이뛰어나고진지하며겸손하고성실한감독은

‘생명’을안고‘토지’를가르며 붕처럼훨훨날고있었다. 이

경륜있는감독은자신의이름을건필생의작품, 시청자의기억

에각인시킬불후의 작이라는큰승부수를이미던져놓고있었

다. ‘토지애민’(드라마‘토지’의열렬팬들이만든모임)이이미

생겼단다. 토지애민시청자들의혜안에마음깊은곳으로부터경

의를표한다.

/ 한수진_보도국편집기획부기자∙사진/ 김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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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 S B S M a g a z i n e +

H e rb M e d i c i n e C o l u m n | 웰빙한방

관심이 치료의 반 우리몸은오묘한생리기전을가진소우주

라고볼수있다. 외부로부터병균이침투하면몸안에서방어태

세는물론이고이에 항할수있는전투태세가갖추어진다.

감기를예로들면고열이나는증상은우리몸속에서치열한

교전이일어나는것을의미한다고볼수있다. 이싸움에서이기

면저항력이강해져외부의나쁜기운을물리칠수있는힘을얻

게되는것이다. 하지만전투는늘이길수있는것이아니다. 이런

경우원군을얻기위하여몸에서보내오는신호가우리가느끼는

다양한증상들이다. 머리가아프고, 열이나는가하면, 가슴이당

기고….

부분의병은발견시기가상당히중요한데하루라도빨리

발견하는것이완치율을높이는데결정적인요인이된다. 이번

호에서는다양한증상중에서겨울철에더욱심해지는손발저림

증상에 해알아보고자한다.

관건은 혈액순환 손과발이찌릿찌릿하고저려오는수족저림

은남성보다여성에게서빈번히발생하는데너무흔한증상이어

서 수롭지않게생각하는경우가많다. 하지만한가지증상이

오랫동안지속된다면정확한원인을찾아보는것이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수족저림의원인을크게세가지로나눈다. 첫

째, 기가허약하여나타나는경우로혈액을인체구석구석에보

낼수없는경우다. 그러다보니말단부위인손과발끝에피가

부족한상태가되어손발이저린증상이나타나게된다.

인체는기혈의흐름이원활해야한다. 기가허약할경우여러

가지증상이동반되는데저혈압, 어지럼증, 귀울림, 맥이잘잡히

지않고얼굴안색이나빠지기도한다. 혈액을인체곳곳에보낼

수없게되면, 말초혈관에혈허상태(피가부족한것)가발생하면

서손발이저린증상이나타나게되는것이다. 이때에는기혈을

보충하는보중익기탕(황기, 인삼, 백출, 감초, 당귀, 진피, 승마,

시호)을쓴다.

둘째, 전신에순환하는혈액량이부족하고흐름이원활하지

못할경우혈전과같은찌꺼기가혈관내에많이발생하게되는데

한방에서는이를‘담음’이라부른다. 담음이혈액의순환을막으

면손발이저리게된다. 이때에는담음을없애주는이진탕(반하,

진피, 백복령, 감초)과보혈해주는 사물탕(숙지황, 당귀, 천궁,

백작약)을합한처방을쓴다.

셋째, 인체의 하복부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기본적인 힘을

‘신양’이라하는데신양이허약해지면하복부가차가워지면서

저린증상이나타나게된다. 여성과노인에게많이나타나는손

발저림의주된원인이기도하다. 여성의경우손발저림증상이

겨울철에심해진다면하복부를데워주는온구요법을쓰면손발

저림증상을완화시키는것은물론이고냉증치료에도도움이된

다. 신양이허약한경우, 몸을따뜻하게하는것을생활화하고계

피, 생강과같이성질이따뜻한약재를차처럼상복하면증상을

개선시키는데도움이된다.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 저림의증상은손발모

두에서나타나는전신적인경우와한쪽손이나어깨, 발등국소

적인곳에나타나는경우로나눌수있다. 원인은아주다르기때

문에증상을정확히파악하는것이중요하다.

앞서얘기한세가지원인이 부분전신적인증상에의한것

이라면국소적인저림이나감각이상증상은목에서허리까지이

어지는척추긴장과염좌가원인인경우가많다. 주로한자세로

오래일을하는직업을가진사람에게서많이발생하는데어깨나

팔부위어느한곳의뻐근함이나찌릿함을호소하는경우가

부분이다. 이런경우눌러보았을때다른부위보다뚜렷한압통

이나저항감을나타내기때문에구별이쉬운편이다. 틈틈이몸

의균형을맞춰줄수있는스트레칭체조나운동을통해관절의

유연성을기르는것이효과적인예방책이다.

손발저림은피부바로아래에있는말초신경에이상이있는

경우도있기때문에손발이저리다고해서단순히혈액순환개선

제를복용하는것은증상을개선시키는데도움이되지않는다.

수족저림증

내몸안의기를모아모아, 겨울을이기자!

건강이 현 인의 최고 관심사가 된지는 이미 오래입니다. 건강에 한 무수한 정보와 속설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주변 사람의 변화에는 관심을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몸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SBS 러브FM의

건강 프로그램 <라디오 웰빙한방>이 나섰습니다. 이번 달부터‘웰빙한방’컬럼을 통해 여러분의 건강을 챙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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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저림증상은저리는부위의신경자체손상에의한경우도

있지만이신경을지배하는뇌의감각중추나척수, 신경근과같

이신경의전달통로에문제가있을때에도나타날수있기때문

이다. 손이자주저리다며병원을찾는환자중에는엄지와검지

가저리면중풍이온다면서불안해하는경우가있는데이는잘

못된속설이다. 다만당뇨가있는환자의경우엄지와검지의저

림현상이지속된다면정확한원인진단을받는것이필요하다.

생활 속의 예방법 손발저림과함께두통이나어지러움, 가슴

이답답하거나, 뒷목이결리면서깊은잠을이루지못하고, 요통

이나생리통을수반하며소변이잦고이유없는불안이나짜증이

나는증상이동반된다면음기가부족한탓으로볼수있다. 우리

몸의음기는생명활동을 위하기위한정미로운물질을포함하

는데음기가부족하면그반 작용이생겨서헛된기운이상승하

게되어‘음허화동증’이라는증상이나타난다

동의보감에는음허화동의증상을‘열이나고기침을하며가

래를뱉고피를토한다. 오후부터밤까지열로인하여얼굴과입

술이붉으며오줌이붉고잘나가지않는것’이라기록하 다. 보

일러가뜨거워도물이없으면방이차듯이몸속이뜨거운사람

이라도물에해당하는음기가부족하다면몸이차게되는것은

당연한이치이다.

흔히추위를많이타는사람은몸이차다고단정하는경우가

많은데진료를하다보면그보다는몸의음기가부족한경우가

많다. 이런경우에는육미지황탕을쓰는데숙지황, 산약, 산수유,

목단피, 택사, 백복령을넣고달여탕약으로먹거나환약으로복

용하여도효과적이다.

일반적인손발저림을예방하려면다음의방법을사용해보기

를권한다.

1. 생강족탕이좋다. 생강과약쑥을20g 씩넣고끓인후따끈

할정도의물(40도이상)에하루20~30분씩발을담그면도움

이된다.

2. 꾸준한유산소운동이좋다. 걷기,달리기,실내자전거등을

20분이상하면서땀을내다보면몸속의노폐물이빠져나가말

초혈행이좋아져손발저림이개선된다.

3. 가끔매운음식을먹어준다. 고추, 마늘, 파, 후추등의매

운음식은폐와관련이있어서몸속의노폐물을체외로발산시

키는작용을한다. 그러나지나치게자주먹으면위에무리를주

게되므로주의!

4. 40도정도의물에서반신욕을하되, 이마에서땀이날정

도가가장알맞은입욕시간이다. 너무오래하면탈진이될수있

으니주의!

매일아침8시50분부터10분동안주승균한의사

의 진행으로 방송되는 <라디오 웰빙한방>은 기존

의건강프로그램과는차별화되는프로그램이다.

요일마다 프로그램을 특색화하여 각계각층의 스

타들이 밝히는 스타의 건강관리법(월), 일상생활

에서자주나타나는증상으로알아보는한방(화),

혈자리로 풀어보는 한방(수), 청취자 사연상담

(목),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수 있는 웰빙건강법

(금)과음식으로치유될수있는질병을알아보는

자연에서 배웁시다(토)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진

행된다.

진행자가 한의사라고 해서 한의학적인 부분에만

초점을맞추는것이아니라질병에 해서는양방

과한방의다양한시각을알려줌으로써청취자들

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

려하고 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도 적극 활용하

여건강에관련된청취자문의사항은진행자가빠

짐없이답 을달아주어궁금점을말끔히해결할

수있다.

연출 / 김상일진행 / 주승균

방송 / 월~토요일 아침 8시 50분

내몸에서나타나는다양한증상들은반드시이유가있기마

련이다. 증상은몸속의변화를밖으로알리는신호이다. 교통신

호를무시하면사고가생기듯이내몸에서일어나는작은증상에

도관심을갖는생활태도가필요하다.

/ 주승균_한의사∙<라디오웰빙한방> 진행자

<라디오웰빙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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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u l t u re C o d e | 이주형의 문화코드

내가주로서성거린책들은거의인문과학서적이나사회과학서적이었다. 전공탓도있

지만이런책을읽어야뭔가남는게있을것같았다. 그래서인지나는이른바‘교양서’

로통칭되는온갖분야의잡다한책들도좋아한다. 이런책을읽고나면없던교양이조

금은쌓인것같은기분이드니까.

하지만언제부턴가문학책들을종종보게됐다. 전작주의자는아니지만특정소설

가의책은출간되는족족사보기도하고, 아주가끔은시집도사본다. ‘문학은죽었다’

고말하여지는시 에거꾸로가는것같아좀머쓱하다, 하지만.

인문∙사회과학서적들이현상과사상을직접적이고구체적으로서술하기때문에

읽을때는고개가끄덕여지지만뭔가손으로물을퍼담는느낌을준다면, 문학은사상

과현상을간접적으로풀어내면서도뭔가손에잡힐듯한직관적인깨달음을주는것같

다. 또문학이남기는이런저런해석의여지속에서안도와위안을찾는다.

심지어자연과학자인다윈도‘과학적진리를탐구할때은유(Metaphor)를사용하

지말아야한다’는통념과는달리은유를매우중시했다고한다.

어쨌든, 최근시집한권을샀다. 한일간지에서우연히시한편을본

뒤 다. 그시를소개한기사제목은좀생뚱맞았다. ‘도시인심금울리는

‘쿨’한詩’.

기사는최근네티즌과잡지편집자들사이에서화제에오른시가있

江에가서말하라

내 나이 쯤이면‘문학청년’이라는 말을 그리 낯설게 느낄 세 는 아닌데, 나는 문학을 경외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 어렸을 때야 읽을 거리가 별로 없었으므로 세계명작동화나 세계문학전집 근처를

기웃거렸지만 학에 들어간 뒤로는 시나 소설 따위는 잘 읽지 않았다. ‘80년 표 소설’, ‘80년

표시’같은 짜깁기 책들은 싸구려 의무감에서, <지옥에서 보낸 한 철> 같은 난해한 시집은 겉멋으로

뒤적거려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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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면서지난달김수 문학상을받은황인숙씨의시집‘자명한산책’의첫번째시<강>

을소개했다.

연말에이런시를접하니찡한구석이있다. 다들한해를보내면서후회스러운일,

기뻤던일, 울고싶었던일하나씩을가슴에품고있다가누구에겐가털어놓고싶은계

절이아닌가. 이런때에그런얘기를들어주기는커녕눈도마주치지말자니. 그런데도

이시가사람들에게호소력을갖다니. 사람들은이제제고민하기도바빠남의고민들

어주기는힘에부치는것일까.

가끔사는게피곤하거나누군가가부러울때면생각한다. 부자든빈자든, 들었든비

었든, 잘나가든못나가든, 다들비슷한크기의번민과고통의짐을짊어지고산다고. 세

상에뭐부러울게있을까싶은사람도알고보면불면의밤을지새고있다고.

그건사람마다고통을짊어질수있는깜냥이다다르기때문인것같다. 못배우고

없이살아도큰고통주머니를가지고태어나웬만한고통에는눈도꿈쩍하지않는사람

이있는가하면, 많이배우고없는거없이살아도작은고통주머니를달고태어나고통

이조금만차도비명을지르는사람이있다. 고통은모르는데서(不知), 없는데서(無所

有) 오는것이아니라아는데서, 있는데서오는것이 부분이니까. 삶에는또한계행

복체감의법칙같은것도있으니까.

그래서사람들은이시를‘쿨하다’고생각하나보다. “누구나다짊어질수있을만

큼의고통을안고산다. 시끄럽다. 나도힘들다. 너나나나같은사람인데네일은네가

해결해라.”

새해에는우리, 웬만하면하소연하지말자. 쓸데없는불평도그만하자. 하지만누군

가가손을내 면‘이미그강에가서털어놓아봤지만그래도힘에부쳐찾아왔으려니’

하고꼬옥잡아주자. 고통은, 털어놓으면부피는줄지않아도무게는가벼워지니까.

/ 이주형_보도국인터넷뉴스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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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얼마나외로운지, 얼마나괴로운지,

미쳐버리고싶은지미쳐지지않는지

나한테토로하지말라

심장의벌레에 해옷장의나방에 해

찬장의거미줄에 해터지는복장에 해

나한테침도피도튀기지말라

인생의어깃장에 해저미는애간장에 해

빠개질것같은머리에 해치사함에 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몰골에 해

차라리강에가서말하라

당신이직접

강에가서말하란말이다

강가에서는우리

눈도마주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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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u r | 아주 특별한 여행

“아까 들으셨던 곡 있죠? <Fly me to the moon>. 그런 스타일을 보사노바라고 말 드렸었는데…. 좀

전에 들으신 제주민요 <너 나 >에다가 저희가 보사노바 옷을 입혀봤습니다. 제주도 토속민요나 음악책에

나오는 통속민요와는 아마 사뭇 다른 느낌이실 겁니다. 자, 그럼‘따 따안 따 딴 딴’배운 박수리듬에 맞춰!

보사노바 <너 나 > 한 번 같이 연주해볼까요?”

52 + S B S M a g a z i n e +

M u s i c D i a ry | 은지향의 음악풍경

너 나 즐기는월드뮤직

따뜻한 아날로그 질감 통 시민회관에모

인200명가량의관객들은무 위장재효의목

소리를잘따라주었다. ‘바이날로그와함께떠나

는세계음악여행’의하이라이트는그렇게진행되

고 있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지방 공연장에서는 흔히

접할수없던그공연은어둑어둑해져가까스로맞이한통 의바닷바람만큼이나신선

했다.

국악을전공한장재효가이끄는‘바이날로그’는월드뮤직그룹이라고본인들의정

체성을밝힌다. 본인들이“우리는월드뮤직을표방합니다”라고말하는게어째낯설긴

하지만그룹의면면을살펴보니그럴만도하다싶다.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Vinalog(바이날로그). 레코드 LP판을 말하는 속어

Vinyl(바이닐)과Analog(아날로그)에서의Log(로그)를합성한말이란다. CD나MP3

같은디지털기계음이라기보단LP판처럼음질은떨어진다해도따뜻한질감의소리를

추구한다는뜻같다.

바이날로그는장재효가이끄는일종의프로젝트그룹이다. 국악을전공한사람들과

외국의다양한장르의음악을맛본연주자들이뜻을모아만들었다는. 그래서우리의소

리와외국의소리를조화롭게연결시켜보겠다는의지를담은그룹이다.

멤버모두가새로운소리에기꺼이노출되려한다는점, 음악스타일도우리전통음

악에서부터브라질의보사노바리듬을빌려오거나일본오키나와의민요인시마우따까

지세계곳곳의음악이섞이고있다는점, 악기구성도 금, 태평소에서인도, 아프리카

의악기까지다양하게사용한다는점, 이런이유들이모여지난해여름첫앨범‘Land

of morning calm’을발표했고지방소도시의공연부터일본등해외공연까지묵묵히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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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음악지평을넓혀가고있다. 지난12월11일, 통 시민회관에서열렸던‘세계음악

여행’무 도세계곳곳의이야기를음악으로풀어내보자는의도에서바이날로그가흔

쾌히참여해준정성스런공연이었다.

추억 속의 월드뮤직 월드뮤직. 말그 로세계음악이다. 세상의모든음악. 10년쯤

되었을까? 어학연수시절, ‘World Music’이란수업을무턱 고청강했었는데퍼커션

을연주하던교수님의수업은한학기내내나의지적호기심을자극하기에충분했다.

음악이라면어느정도의고전음악부터가요, 팝, 재즈, 프로그레시브까지두루훑고

있다고생각했던내게브라질의MPB, 자이레의수쿠스, 쿠바의손과룸바, 인도네시아

의가믈란음악은그야말로신천지 다. 그때까지는라디오에서들었던세계의유행음

악이란고작샹송, 칸초네같은주류국가의가요들뿐이었으니세계에어떤음악들이

있는지모르는게당연했는지도모른다. 수업을듣는한학기내내나는‘세상에는다양

한음악들이존재하는구나, 내귀에맞는음악들이정말많구나, 결국사람들의정서는

어디나비슷한부분이있구나’하며매시간경이로웠던기억이난다.

지금생각해보니그때가유럽과북미등지에서월드뮤직이붐을이뤘던시기 다.

80년 후반부터월드뮤직이제 로명명되기시작했고서양음악학자들도과거‘민속

음악’만으로치부하던것을제 로된연구 상으로다루기시작했다. 유수의음반회사

들도유명뮤지션들의음반을앞다투어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좀뒤늦은90년 말, 화<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통해월드

뮤직이반짝회자됐었다. 공연도많았고라디오에서는월드뮤직전문프로그램이생기

기도했다. 다양한음악을즐기고자하는사람들사이에선명맥이유지되고있긴하지만

요즘은다시시들해진것같다. 한때재즈가그랬듯이.

그래도 상업적인 성공을 바란다 바이날로그의공연을보고서울로올라오는차안

에서이런저런생각이오간다. 월드뮤직에지 한관심을쏟고있기에나는바이날로그

의시도에아낌없는박수를보낸다. 특히월드뮤직붐에서어느정도비껴난작업이기에

더애정이간다. 세계의음악을소개하는책에서몇페이지밖에할당되지않는한국음

악의현실속에서, 바이날로그는국악을발판으로우리식의월드뮤직을가지고세계로

나아가겠다고포부를밝힌다. 상업적 중음악이아닌진정 중과소통할수있는음악

을해보겠다는의지를밝힌다.

‘그렇지. 꼭상업적으로성공해서돈을많이벌어야만 중음악이아니지. 그래도

중음악이라면 다수의사람들이즐겨줘야할텐데, 다수의사람들이바이날로그의

음악을들을기회는있을까? 바이날로그식너 나 을너 나 (너랑나랑) 부르는사

람이많아질까?’생각이또정리가안되기시작한다. 갑자기얼마전주간지에서본이

창동감독의인터뷰가떠오른다. “ 중과수준은연결이안되는말이다”.

수준의높고낮음까진아니어도사람들이다양한취향을지니게끔도와주는일이바

로방송이할일이아닌가. 결국바이날로그로인해시작된월드뮤직의앞날에 한생

각은자괴감으로마무리됐다.

/ 은지향_파워FM <아름다운이아침김창완입니다>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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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u r | 아주 특별한 여행

54 + S B S M a g a z i n e +

색다른 느낌의 프랑스 뮤지컬 이소설은뮤지컬로도여러차례만들어졌습니다. 이

가운데디즈니가애니메이션을바탕으로만든뮤지컬<노틀담의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도현재공연되고있지만, 다음달프랑스뮤지컬로는처음으로국내에

상륙하게될<노트르담드파리>도이소설이원작입니다.

뮤지컬<노트르담드파리>는1998년파리에서처음공연됐습니다. 초연이후2년

동안200만명의관객을동원했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음반은프랑스에서만1천만장

이상이팔려나갔습니다. 그야말로‘폭발적인기’입니다. 해외공연도좋은반응을얻어

지금까지11개나라에서1천만명이상이이뮤지컬을관람했습니다.

저는몇년전파리에서이작품을볼기회가있었습니다. 브로드웨이와웨스트엔드

뮤지컬에익숙했던저에게이작품은색다른느낌으로다가왔습니다. 저는당초‘노트르

담 성당이사실적으로재현된, 웅장하고화려한무 위에서펼쳐지는스펙터클’정도

를예상하고갔었지만, 제눈앞에펼쳐진공연은예상과는전혀달랐습니다.

한 마음이 된 무 와 객석 캐나다출신의아방가르드연출가질마으의연출은이

작품에전위적인색채를강하게부여했습니다. 작품속의중세프랑스는바로우리가살

고있는현 로느껴집니다. 무 는지극히단순하고상징적입니다. 세개의거 한종,

그리고때로는 성당으로, 때로는감옥으로표현되는커다란구조물이무 의중심을

이룹니다.

의상도‘고증’에신경쓰지않은채, 가장두드러진특징만을남겨놓고성직자와군

인, 집시들의옷차림을간소하게표현하고있었습니다. 마르티노뮐러의안무는현 무

용과아크로바틱, 브레이크댄스를접목한‘퓨전’으로, 독특한느낌을줍니다. 무용수들

의역동적인춤은상황과인물의심리를표현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습니다.

제가프랑스어 사를알아듣지못하면서도세시간가까운공연을재미있게볼수

S ta g e R e v i e w | 김수현의 공연산책

<파리의 노트르담(Notre Dame de Paris)>은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가 1831년 발표한 소설입니다.

중세 프랑스, 매혹적인 집시 처녀 에스메랄다에게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치는 노트르담 성당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의 이야기입니다. 앤터니 퀸이 주연한 화나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만의‘국민뮤지컬’을기다리며

색다른 느낌의 프랑스 뮤지컬 이소설은뮤지컬로도여러차례만들어졌습니다. 이

가운데디즈니가애니메이션을바탕으로만든뮤지컬<노틀담의꼽추(The Hunchback

of Notre Dame)>도현재공연되고있지만, 다음달프랑스뮤지컬로는처음으로국내에

상륙하게될<노트르담드파리>도이소설이원작입니다.

뮤지컬<노트르담드파리>는1998년파리에서처음공연됐습니다. 초연이후2년

동안200만명의관객을동원했고,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음반은프랑스에서만1천만장

이상이팔려나갔습니다. 그야말로‘폭발적인기’입니다. 해외공연도좋은반응을얻어

지금까지11개나라에서1천만명이상이이뮤지컬을관람했습니다.

저는몇년전파리에서이작품을볼기회가있었습니다. 브로드웨이와웨스트엔드

뮤지컬에익숙했던저에게이작품은색다른느낌으로다가왔습니다. 저는당초‘노트르

담 성당이사실적으로재현된, 웅장하고화려한무 위에서펼쳐지는스펙터클’정도

를예상하고갔었지만, 제눈앞에펼쳐진공연은예상과는전혀달랐습니다.

한 마음이 된 무 와 객석 캐나다출신의아방가르드연출가질마으의연출은이

작품에전위적인색채를강하게부여했습니다. 작품속의중세프랑스는바로우리가살

고있는현 로느껴집니다. 무 는지극히단순하고상징적입니다. 세개의거 한종,

그리고때로는 성당으로, 때로는감옥으로표현되는커다란구조물이무 의중심을

이룹니다.

의상도‘고증’에신경쓰지않은채, 가장두드러진특징만을남겨놓고성직자와군

인, 집시들의옷차림을간소하게표현하고있었습니다. 마르티노뮐러의안무는현 무

용과아크로바틱, 브레이크댄스를접목한‘퓨전’으로, 독특한느낌을줍니다. 무용수들

의역동적인춤은상황과인물의심리를표현하는중요한역할을하고있습니다.

제가프랑스어 사를알아듣지못하면서도세시간가까운공연을재미있게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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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5 + J a n u a r y + 55

있었던것은무엇보다도음악덕분이었습니다. 리샤르코시앙뜨가작곡한감미롭고개

성적인선율은프랑스어 사와어우러져독특한매력을발산했습니다. 막이오르자마

자등장하는음유시인은시 에관한서곡<성당의시 (Le Temps des Cathedrales)>

로저를사로잡더니, 콰지모도와주교프롤로, 근위 장페뷔스가에스메랄다를향한사

랑을노래하는3중창<아름답도다(Belle)>, 에스메랄다의<보헤미안(Bohemienne)> 등

주옥같은뮤지컬넘버들이쉴새없이이어졌습니다.

그런데제가이뮤지컬에서가장깊은인상을받은장면은정작공연이끝나고서야

시작됐습니다. 배우들이무 에나와인사하는데, 관객들의반응이상상이상이었습니

다. 모두기꺼이기립박수를보냈고, 열광적인환호와박수가계속됐습니다. 여러차례

의커튼콜끝에배우들은뮤지컬에나왔던노래- <성당의시 > - 를다시부르기시작

했습니다. 저는이때관객들 부분이배우들과노래를같이부르는데감탄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간단한후렴구만따라한다든지, 멜로디만흥얼거린다든지하는게아니라,

많은관객들이이노래의가사와멜로디를잘알고있는것같았습니다.

새삼객석을둘러보니관객층도아주다양했습니다. 나이든사람, 젊은사람, 어린

이, 옷차림도각양각색인사람들, 무 와객석이한마음이되어노래부르는광경을보

면서프랑스문화의힘을실감했다고하면과장일까요? 제가‘국민뮤지컬’이란말을자

연스럽게떠올린것도그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만나고 싶다 우리는‘국민뮤지컬’같은‘국민+명사’형태의조어

를가끔접하게됩니다. 국민가수, 국민배우, 국민가요, 국민성악가, 국민작가같은

말들이지요. 여기서‘국민’은‘국민들사이에널리사랑받는’‘국가를 표할만한’정

도로풀이될겁니다. 하지만때로이런말들이남용되고있다는느낌도듭니다. 조금만

인기가높아지면아무데나‘국민’이라는말을갖다붙이는식이지요.

하지만<노트르담드파리> 정도라면프랑스의’국민뮤지컬‘이라고해도무리가없

을것같습니다. 프랑스가사랑하는작가빅토르위고가원작자인것을생각하면더욱

그렇습니다. <노트르담드파리>는비극적인사랑이야기를넘어, 권력의압제에 항하

는프랑스민중의자각을생생하게그려내고있습니다. 이는외국인들에게도충분히감

동적이지만, 프랑스사람들에게는더욱각별한의미로다가갈것입니다.

요즘우리나라에서도뮤지컬시장이날로커지고있습니다. 뮤지컬관객과뮤지컬

배우지망생이급증했고, 많은작품들이무 에오르고있습니다. 공연의수준도높아졌

습니다. 하지만누구나‘국민뮤지컬’이라고인정할만한창작뮤지컬은아직나오지않

았습니다.

프랑스의국민뮤지컬<노트르담드파리>를국내에서만나는것은반가운일입니

다. 브로드웨이와웨스트엔드뮤지컬에편중된국내공연계에신선한자극이될것입니

다. 저도이공연을기 하고있습니다. 하지만제가더욱기 하는것은‘한국의국민

뮤지컬’을보게되는날입니다. 우리가언제까지나남의나라국민뮤지컬에만만족할

수는없을테니까요.

/ 김수현_보도국교육문화팀기자

있었던것은무엇보다도음악덕분이었습니다. 리샤르코시앙뜨가작곡한감미롭고개

성적인선율은프랑스어 사와어우러져독특한매력을발산했습니다. 막이오르자마

자등장하는음유시인은시 에관한서곡<성당의시 (Le Temps des Cathedrales)>

로저를사로잡더니, 콰지모도와주교프롤로, 근위 장페뷔스가에스메랄다를향한사

랑을노래하는3중창<아름답도다(Belle)>, 에스메랄다의<보헤미안(Bohemienne)> 등

주옥같은뮤지컬넘버들이쉴새없이이어졌습니다.

그런데제가이뮤지컬에서가장깊은인상을받은장면은정작공연이끝나고서야

시작됐습니다. 배우들이무 에나와인사하는데, 관객들의반응이상상이상이었습니

다. 모두기꺼이기립박수를보냈고, 열광적인환호와박수가계속됐습니다. 여러차례

의커튼콜끝에배우들은뮤지컬에나왔던노래- <성당의시 > - 를다시부르기시작

했습니다. 저는이때관객들 부분이배우들과노래를같이부르는데감탄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간단한후렴구만따라한다든지, 멜로디만흥얼거린다든지하는게아니라,

많은관객들이이노래의가사와멜로디를잘알고있는것같았습니다.

새삼객석을둘러보니관객층도아주다양했습니다. 나이든사람, 젊은사람, 어린

이, 옷차림도각양각색인사람들, 무 와객석이한마음이되어노래부르는광경을보

면서프랑스문화의힘을실감했다고하면과장일까요? 제가‘국민뮤지컬’이란말을자

연스럽게떠올린것도그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만나고 싶다 우리는‘국민뮤지컬’같은‘국민+명사’형태의조어

를가끔접하게됩니다. 국민가수, 국민배우, 국민가요, 국민성악가, 국민작가같은

말들이지요. 여기서‘국민’은‘국민들사이에널리사랑받는’‘국가를 표할만한’정

도로풀이될겁니다. 하지만때로이런말들이남용되고있다는느낌도듭니다. 조금만

인기가높아지면아무데나‘국민’이라는말을갖다붙이는식이지요.

하지만<노트르담드파리> 정도라면프랑스의’국민뮤지컬‘이라고해도무리가없

을것같습니다. 프랑스가사랑하는작가빅토르위고가원작자인것을생각하면더욱

그렇습니다. <노트르담드파리>는비극적인사랑이야기를넘어, 권력의압제에 항하

는프랑스민중의자각을생생하게그려내고있습니다. 이는외국인들에게도충분히감

동적이지만, 프랑스사람들에게는더욱각별한의미로다가갈것입니다.

요즘우리나라에서도뮤지컬시장이날로커지고있습니다. 뮤지컬관객과뮤지컬

배우지망생이급증했고, 많은작품들이무 에오르고있습니다. 공연의수준도높아졌

습니다. 하지만누구나‘국민뮤지컬’이라고인정할만한창작뮤지컬은아직나오지않

았습니다.

프랑스의국민뮤지컬<노트르담드파리>를국내에서만나는것은반가운일입니

다. 브로드웨이와웨스트엔드뮤지컬에편중된국내공연계에신선한자극이될것입니

다. 저도이공연을기 하고있습니다. 하지만제가더욱기 하는것은‘한국의국민

뮤지컬’을보게되는날입니다. 우리가언제까지나남의나라국민뮤지컬에만만족할

수는없을테니까요.

/ 김수현_보도국교육문화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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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 S B S M a g a z i n e +

We l l - b e i n g L i fe | 잘먹고 잘사는 법 맛있는 리서치

건강음식 백과가추천하는

이달의웰빙음식

한껏멋을냈건만, 기침콜록콜록, 콧물줄줄, 스타일이말이아니다. 감기걸리기쉬운

겨울에멋쟁이로살기란결코쉬운일이아닐터. 하지만병원가지않고, 비싼보약먹

지않고도감기를치료, 예방하는방법이있다면? 이달의웰빙음식은면역력을높이고

감기예방에좋은비타민A와C가풍부한음식!

●비타민A는시금치의5배, C는레몬의2배! 브로콜리

서양 요리의 장식쯤으로 알고 있는 브로콜리. 하지만 알고 보면 양덩어리! 그중에서

도비타민A∙C∙E 가풍부하다. 특히비타민A는시금치의5배. C는레몬의2배! 비

타민 E와 철분도 다른 채소에 비해 훨씬 높다. 지용성인 비타민 A는 기름에 볶거나 튀

겨먹는 게 좋으나 열에 약한 비타민 C 파괴를 줄이기 위해선 살짝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건강음식 백과가 추천하는 비타민 A 흡수를 높이고, 비타민 C 파괴를 줄이는

브로콜리요리를보자.

한겨울

추위쯤이야

우스울

찬바람이

몰아치는

계절,

겨울.

뜨끈하고

매콤한

음식

먹으면서,

한번

쫘악

흘리고

나면,

떨게

하던

추위도

춘삼월에

녹듯

사라지는

법.

<브로콜리초절임>

1. 브로콜리꽃봉오리와양파를먹기좋게썰어그릇에담는다.

2. 물과식초. 설탕을같은비율로섞은다음계피. 마른고추를넣고끓인다.

3. 끓인물을브로콜리와양파에부어 봉한다.

4. ③이식으면그물을덜어내끓인다음식힌후에붓는다.

5. ④의작업을2~ 3회반복한후, 1주일정도보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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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5 + J a n u a r y + 57

보 보 끓는 소리까지 시원한, 생태탕

신선한명태는12월말부터1월말까지가

제철이다. 싱싱하게한껏물오른명태잡

아넣고, 갖은채소에약으로쓰이는늙은

호박까지더해진국물이일품! 겨울에먹

어야더 맛있다는생태탕으로화끈한겨

울보내시라~

●<남경> 02-569-5444

메뉴|생태탕, 곱창전골등

위치|서울시강남구역삼동

매운 맛으로 승부한다! 매운 갈비찜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로 만든 매운 맛이

포인트! 너무매워서눈물이흐르고, 자꾸

찬물을찾게되지만, 남은양념장에밥까

지비벼싹싹 어먹게된다는마법같은

맛을자랑한다.

●<우각> 02-586-0858

메뉴|매운갈비찜, 돼지말이쌈,

오징어말이쌈등

위치|서울시서초구서초동

쫄깃쫄깃 매콤달콤, 주꾸미 양념 숯불

구이 매콤한양념장에막걸리가들어가

더욱걸쭉한맛으로탄생한주꾸미양념

숯불구이! 막걸리에취한주꾸미한개두

개먹다보면어느새그맛에취한다니, 조

심하세요~

●<주꾸미불고기> 02-2279-0803

메뉴|주꾸미양념숯불구이, 키조개불고기등

위치|서울시중구충무로역근처

개운하고 구수한 국물이 일품, 굴짬뽕

구수하고고소한국물이추위에떠는당

신의몸을녹여주기에충분하다. 그날그

날공수해더싱싱한굴맛보러오세요.

●<강서> 02-2266-0466

메뉴|굴짬뽕, 탕수육

위치|서울시중구장충동동국 근처

겨울철, 땀흘리며먹는음식Best 5

김치와 고등어의 운명적인 만남, 김치

고등어조림 어머니의손맛이그 로!

고등어의 변신은 무죄라는데~ 잘 익은

김치와 고등어가 만나, 새로운 밥도둑으

로탄생했다. 아삭아삭김치쭉찢어밥위

에얹으면예술이따로없다.

● <어머니의고등어> 02-501-3055

메뉴|김치고등어조림, 고등어강정등

위치|서울시강남구역삼동

●비타민c가레몬의3배, 유자

감기와기관지천식에좋아겨울에가장인기있는것이바로유자차. 비타민A가감귤

의3배. 비타민C는레몬의3배. 중요한것은각종비타민과무기질은물론독특한향과

맛이유자껍질에서나온다는사실! 유자는피로회복과식욕증진에좋고구취와악취,

숙취를없애는데탁월한효과가있다. 보통새콤한음식은위에안좋기마련인데따뜻

하게 먹는 유자차는 오히려 위를 좋게 하며, 시원하게 먹으면 비타민 C가 살아있어 훨

씬몸에좋다.

<냉유자화채>

1. 유자는껍질채깨끗이씻어물기를닦는다

2. 윗부분에+자로칼집을내어네쪽으로껍질을벗기고알맹이는씨를빼낸다.

3. 씨를빼낸유자의속알맹이는화채를담아둘큰그릇에미리담고설탕을뿌려재워

둔다.

4. 포를뜨듯이껍질에붙어있는속껍질을발라낸후, 속껍질과겉껍질을엎어놓고가늘

게채썬다.

5. 배는껍질을벗기고4~6등분하여씨를도려낸다음, 얇게저며유자껍질과같은크

기로채썬다.

6. 재워둔 유자 알맹이에 배를 3등분해서 담고, 그 위에 유자 속껍질과 겉껍질을 색을

맞춰가며담는다

- Tip |잣과석류알을곁들이면훨씬맛과향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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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 S B S M a g a z i n e +

L o c a t i o n a | 아주 특별한 여행

백사청송의고장, 하동

가장 살고 싶은 고장 경상남도의남서쪽끄트머리에다소곳

이자리잡고있는하동. 오랜옛날부터시인묵객들의발길이끊

이지않던유서깊은고장이다. 언젠가모조사기관이직장인들을

상으로설문조사를해본결과진주, 속초, 공주등과더불어하

동이‘우리나라에서가장살고싶은고장’가운데하나로뽑힌적

이있었다. 그림처럼예쁜섬진강이마을앞을지나고있을뿐만

아니라도시의척박한인심이배어들지않은하동이‘살고싶은

고장’에포함된것은어쩌면당연한일인지도모른다. 최근들어

서는SBS 하드라마<토지>의무 와촬 지로새롭게관심을

모으고있기도하다.

하동읍의섬진강변광평리에는국내제일의소나무숲을자

랑한다는하동송림공원이자리잡고있다. 섬진강의넓은백사장

과소나무숲이멋진조화를이루고있어인근지역사람들로부

터많은사랑을받고있는명소다. 이소나무숲은조선 조때인

1745년에당시도호부사전천상이방풍∙방사용으로심었던것

이오늘에이르고있다.

하동은남원, 구례, 산청등과더불어지리산으로오르는관

문역할을하고있기도하다. 먼옛날중국의진시황이불로초를

구하기위해삼척동자를보냈다는전설이서려있는지리산.

“금강산은빼어났으되장하지않고/ 지리산은장하되빼어나

지않고/ 구월산은빼어나지도장하지도않고/ 묘향산은그러나

빼어나고장하도다.”

일찍이서산 사는우리나라의4 명산에지리산을포함시

켜이렇게노래했다.

바로그지리산맑은물이흘러내려와서섬진강과만나는곳

에는너무나도유명한화개마을이자리잡고있다. ‘눈속에서칡

꽃이피었다’하여화개라했다던가. 예로부터산수가아름답고

골이깊은이곳을가리켜선인들은‘화개동천’이라고도불 다

는데마치전설속에나오는마을과도같은이곳은김동리의단

편소설인<역마>의주무 던곳으로도잘알려져있다.

은어가 사는 마을 경남하동군과전남구례군이서로만나는

지점에자연스럽게형성된화개마을은예로부터지리산근처의

여러산간부락을잇는교통중심지역할을해왔다. 그래서인지

지금처럼교통이좋아지기전만하더라도장날(1일∙6일)만되

면장터가비좁을정도로많은사람들이모여들어커다란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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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5 + J a n u a r y + 59

이뤘다. 지금도예전만큼은못하지만몇년전새로조성된장터

에서흥겨운장이상설로열리고있다.

화개면범왕리에는칠불사가자리잡고있다. 쌍계사의말사

로신라신문왕때지리산옥부선인이부는옥적소리를들은일

곱명의왕자가입산하여6년만에도를깨닫고이사찰을세웠다

는설이전해진다. 지리산은칠불조사인문수보살이머무르는곳

이기때문에칠불사라부른다는이야기도전해내려오고있다.

칠불사경내에는신라시 의아자방지가있는데아자방지

는방구들장밑에있는구들을‘亞’자형으로놓았다는뜻이다.

이온돌은불을한번만지피면바닥은물론벽면까지무려60일

동안이나따뜻하다고한다.

화개마을앞으로는섬진강이유유히흐르고있다. 이강물속

에는농약냄새만맡아도죽는다는깨끗한은어가산다. 지리산의

아름다운산세를끼고흐르는섬진강에사는은어는물이깨끗하

기로유명한섬진강만큼이나깔끔하고산뜻한자태를지닌물고

기다. 1년을살다가죽는은어는공해에아주민감한물고기다.

‘공해’또는‘환경오염’이라는단어조차모르고살았던옛날에

는우리나라의거의모든강에서볼수있었다는은어. 그러나무

분별한환경파괴가자행되고있는지금은안타깝게도섬진강과

양양남 천에서나겨우찾아볼수있다고한다.

화개마을의 벚꽃과 녹차 하동을좋아하지않고는못배기게

만드는또하나의매력은봄날이면지천에피어나는벚꽃들이다.

그가운데서도가장많은벚꽃을볼수있는곳이바로화개마을

이다. 비록옛날시골장터의모습은찾아볼수없지만벚꽃만큼

은아직도옛모습그 로다. 화개장터에서쌍계사초입까지이

어지는약4km의도로변은해마다봄날이면그야말로환상적인

벚꽃터널을이룬다.

화개마을에서지리산쪽으로5km 쯤떨어진곳에쌍계사가

자리잡고있다. 신라문성왕때인840년에진감선사가창건한유

서깊은천년고찰이다. 쌍계사로오르는길에가장먼저만나게

되는볼거리는매표소근처의길양편큰바위에새겨진‘쌍계’와

‘석문’이라는한문 씨. 그냥보기에도예사롭지않아보이는

이음각은당 최고의문장가 던고운최치원의작품이다.

쌍계사 웅전앞마당에있는진감선사 공탑비도눈길을

끈다. 이비석은신라정강왕이진감선사의높은도덕과법력을

(왼쪽) 섬진강변에자리잡고있는하동송림공원

(오른쪽) 평사리에조성되어있는<토지>의오픈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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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 S B S M a g a z i n e +

L o c a t i o n a | 아주 특별한 여행

SBS 하드라마 <토지>의 무 , 평사리

하동읍에서화개마을을찾아가는길은언제라도가슴설레는드라이브코스다. 왼편으로섬진강이흐르고오른편으로는그저바라보기만해도마음든든한지

리산자락이이어져있는까닭이다. 이길을따라천천히달리다보면오른쪽으로유난히넓고평평한악양들판이펼쳐진다. 바로이곳이소설<토지>의무 이

자SBS 하드라마<토지>의세트장이들어서있는하동군악양면평사리다.

<토지>는1969년부터1995년까지제5부16권으로쓰여진박경리선생의 하소설(민족소설)이다. 작품의배경이된시기는1897년가을부터우리가일제

의강점에서벗어난1945년8월15일까지. 작품의무 역시평사리를비롯해서울, 간도, 러시아, 일본, 부산, 진주등이등장한다.

악양들판이한눈에내려다보이는야트막한언덕배기에는최참판 이자리잡고있다. 물론소설속에등장하는, 실제로는존재하지않았던집이다. 하지만소

설<토지>의상징적인건축물로, 그리고드라마촬 용으로이한옥건물이세워진이후로평사리를찾는사람들의발길은꾸준히이어지고있다. 특히지난해

11월이후부터 하드라마<토지>가관심을끌기시작하면서이곳을찾는사람들이늘어나고있는추세다. 현재평사리에는최참판 말고도드라마<토지>

촬 을위해세워진건물들이곳곳에산재해있다.

(왼쪽) 악양면평사리에재현해놓은최참판

(위) 최근새롭게단장한화개장터

(아래) 하동을 표하는천년고찰쌍계사

기리기위해세운것으로비문역시최치원이썼다.

화개마을은 나무의고장이면서또차(�)의고장이기도하

다. 박경리의 하소설<토지>에나오는하동쌍계사가바로우

리나라차의시배지로유명한‘화개쌍계사’라는것쯤은차를좋

아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다아는사실이다.

산비탈의 나무밭에서댓잎에굴러떨어지는이슬을받아

먹고자란다고해서‘죽로차(竹露�)’라부르기도하고, 차나무

의새순이참새혓바닥만큼자랐을때따서만들었다고해서‘작

설차(雀舌�)’라고불리기도하는화개녹차. 과연그은은한향

과담백한맛은어디서나오는것일까?

차가만들어지는시기와방법에따라죽로, 작설, 우전, 옥천

등그이름도가지각색인화개녹차는쌍계사주변의야산에서자

연적으로자라는야생차나무의잎을따서만들기때문에다른

지역의녹차와는그본질이다르다.

하동. 왠지그이름이낯설지가않아서좋다. 그래서 을까?

옛시인묵객들은이곳하동을가리켜‘백사청송(白沙靑松)의

고장’이라일컫는데조금도주저하지않았다. 하동이라는고장

과너무나도잘어울리는표현이다. 그후로많은세월이흘 지

만지금도하동을찾아오는관광객들의발길은일년내내끊이질

않는다.

과사진/ 송일봉_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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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re m i e re | 방송과 화의 만남

2005년형새로운‘러브바이러스’가떴다!

2005년1월에선보이는감성멜로<키다

리아저씨>는이미전세계적으로널리알

려진 J. 웹스터의 동명소설을 모티브로

한작품. 원작의감동을뛰어넘는새로운

감동을 상으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선

물같은감동을전해줄예정이다. 어린시

절, 가슴설레는로맨스를꿈꾸게해주었

던‘키다리 아저씨’의 존재를 화로 만

나볼수있게된것.

<키다리아저씨>는누구나알고있는

‘키다리 아저씨’에 한 기 와 환상을

베이스로주인공 미(하지원분)와준호

(연정훈분)의사랑, 그리고 미가우연

히발견하게된이메일속슬픈사랑이야

기가 공존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돼,

색다른 화적즐거움을선사한다.

화 <키다리 아저씨>는 1천만 관객

의 배우하지원이시나리오를읽자마자

한 눈에 반해 출연을 결심한 작품으로,

“이제껏연기해온역할들을통틀어나자

신과가장닮은꼴의캐릭터라더욱애정

이간다”는소감을밝힐만큼이번작품에

갖는기 나욕심, 연기에임하는남다른

자세를밝혀화제가되기도했다.

하지원을 매료시킨 <키다리 아저씨>

의주인공 미는어린시절부모님을잃

고‘키다리 아저씨’로 부르는 이름 모를

감독 / 공정식출연 / 하지원∙연정훈∙현빈∙박은혜

제작 / 유빈픽쳐스∙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공동투자 / SBS

개봉 / 1월 13일

다양한색감의사랑이담긴감성멜로

<키다리아저씨>

독지가의보살핌을받으며밝고씩씩하게

살아가는인물. 어려운환경속에서도열

심히노력해서라디오작가의꿈을이루

는 당찬 커리어우먼으로 방송국 자료실

직원인준호와수채화처럼투명하고깨끗

한사랑을만들어간다.

미와준호의수채화풍담백한사랑

이야기외에도 인기스타현빈과박은혜

가우정출연해, 미가전주인의컴퓨터

를통해우연히읽게되는이메일속사연

에서보는이의가슴을안타깝게하는사

랑의 주인공으로 열연해, 화의 독특한

액자식구성을 잘 구현해냄과동시에중

요한키워드를지닌캐릭터를보여준다.

유쾌하고개성있는연기로 사랑받는

연기자신이와 정준하도 화속 다양한

사랑의모습들 중에서도가장귀엽고닭

살스런사랑을 선보여각자의개성을살

리면서물 흐르듯자연스럽게사랑의행

렬에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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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u r | 아주 특별한 여행C l i c k ! S B S | 클릭! 인터넷

www.sbs.co.kr 소식

<봄날> 3색 이야기

1월8일첫방송될고현정, 지진희, 조인성주연의SBS 특별기획<봄날>의홈페이지에서는봄날의3색이야

기를풀어보는이벤트를마련했다.

봄날하면생각나는세가지단어∙드라마<봄날>, 찬란히빛날내인생의‘봄날’∙따뜻한봄바람이부는계절

‘봄날’로네티즌각자가생각하고기 하는3색이야기를10자내외로표현해본다.

게시판‘봄날티타임’에‘3색이야기’라는말머리를붙이고응모하면된다. 기발하고재미있는작품을선정

해소정의선물을제공한다.

<유리화> 삼원색 선물이야기

드라마스페셜<유리화> 홈페이지에서는뮤직채널인뮤직파크와함께‘삼원색선물이야기’이벤트를실시한다.

1월10일까지뮤직파크플러스멤버십에가입하는회원들에게1개월추가이용권을드리고이가운데80분

을선정해<유리화> OST 오리지널CD를선물한다.

또 <유리화> 주인공에 관한 퀴즈의 정답을 맞추신 분 중 30명을 선정해 <유리화> 전 20회 TV 다시보기 패키

지를드린다.

‘열혈강호온라인’서비스개시

최근폭발적인인기를끌고있는롤플레잉게임‘열혈강호온라인’을SBS 홈페이지에서도만날수있게됐다.

SBSi(www.sbs.co.kr)는엠게임(www.mgame.com) 및KRG 소프트와제휴를맺고인기리에오픈베타

서비스 중인‘열혈강호 온라인(www.yulgang.com)’을 SBS 홈페이지(www.sbs.co.kr) 를 통해 서비스

한다.

엠게임과KRG 소프트가공동개발한‘열혈강호온라인’은3백만권이상의판매부수를기록한무협만화<열

혈강호>를원작으로한 RPG(Role Playing Game)으로오픈베타서비스를시작한지한달도채되지않아동시접속자수가4만명에육박하며랭키닷컴온

라인게임부문4위에올라있다.

이번제휴로SBS 회원들은별도의회원가입절차없이로그인만하면‘열혈강호온라인’에접속해게임을즐길수있다.

SBSi와엠게임, 그리고KRG 소프트는사이트를통한단순한서비스제공을넘어향후다양한공동프로모션과마케팅활동을전개해나갈계획이다.

<유리화> OST 출시

정통멜로드라마로인기상승세를타고있는SBS 드라마스페셜<유리화>(극본박혜경∙연출이창순)의OST가발매됐다.

감미로운사랑, 간절한소망, 애절한마음등삼원색사랑을음악으로담고자한이번<유리화> OST는실력있는작곡가하광석, 신인수씨가작곡과편곡, 프

로듀싱을맡았으며뛰어난가창력으로무장한뮤지션이 거참여했다.

동주, 지수, 기태의어린시절첫만남장면과엔딩부분에깔리는감미로운선율로주인공이동건이부른<친구>를비롯해허스키한보컬과박진감넘치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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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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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드럼연주가잘어우러진정인호의 <Once In My Life>, 그리고가수서 의목소리로투명하고공간감

있는화성의울림이감미롭게다가오는경쾌한리듬의<Song for You> 등이수록되어있다.

또<가을동화>, <겨울연가>, <발리에서생긴일> 등빅히트OST를제작한국내톱프로듀서신인수씨가작곡

과편곡을맡은<살고싶어>는신인가수문명진의절제된듯하면서도호소력짙은보컬이곡의느낌을잘살

리고있다는평이다. 특히이곡은<보고싶다>를부른가수김범수가코러스로참여해더욱눈길을끈다.

이밖에도OST에수록된<안돼안돼>는오랜만에팬들앞에다시서는변진섭의절제되고애절한보컬이단연

돋보인다.

이번<유리화> OST는참여하고자하는곡이많고모든곡들의완성도가높아하나의앨범에다담아낼수없었다는후문. 따라서미처수록되지못한곡들은

2집으로따로묶어1,2집연작으로출시될계획이다. 2집수록곡들도방송에서조만간선보일예정이다.

2004 SBSi 인터넷소설공모전시상식

2004 SBSi 인터넷소설공모전에서권순규씨(29)의<미르신화전기>가 상을수상했다.

작년7월19일부터11월21일까지응모작을받은이번공모전에는총8,236개의작품이응모했으며세차례에걸친심사를통해 상을비롯, 우수상박성

현씨(31)의<역>과김선태씨(31)의<바이이러스>, 가작신동훈씨(30)의<어느성형미녀의수다>와최지현씨(29)의<까만여자> 등최종다섯작품을선정

했다.

이번공모전에는전체8,200여편의응모작이몰려들만큼폭발적인반응을보 다. 이는사이버공간을무 로필력을발휘하는고수들이많으며또그고수

들이자기만의 역에서벗어나공개적인 회에출전해우열을가리려고한다는점에서향후인터넷소설공모전의가능성을한층밝게해준다.

드라마<세잎클로버> 온라인시사회

SBSi는 오는 1월 17일 첫 방송될 예정인 이효리, 김강우, 류진 주연의 월화드라마 <세잎 클로버>(연출 장용

우∙극본정현정, 조현경)의온라인시사회를연다.

이효리의연기자데뷔작이기도한<세잎클로버>는아직방송전인데도네티즌들의많은기 와관심을받고

있는데, 이번 온라인 시사회 VOD는 첫 방송 1주일 전인 10일 경부터 시작해 17일까지 서비스될 예정이다.

드라마전반부의주요장면 상을10~20분정도로편집하여상 한다.

<세잎클로버> 첫방송함께보기

월화드라마<세잎클로버>의첫방송을주인공이효리등과함께감상할수있는기회가마련된다.

SBSi는1회방송일인오는17일출연진과제작진을비롯해400명안팎의네티즌들을 화관으로초 해첫

방송을함께관람하는행사를연다. 행사당일의참석자에게는드라마기념품을제작해서선물로제공할예정이다.

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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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l i c k ! S B S | 727 멤버십 소식

새해엔더욱즐거운세상에서만나요727 멤버 여러분, 지난 한 해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을유년에는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특별한 엔터테인먼트 세상, 727 멤버십 담당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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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9일

미술관 옆 동물원

콘서트

� 7월 24일

줄리어드 음

교수들과 함께 하는

캐주얼 클래식

� 9월 21일

정지 의

<스위트 뮤직박스>

공개방송

� 8월 28일

웃찾사와 함께 하는

슈퍼 코믹카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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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 S M e d i a n e t | SBS 미디어넷 하이라이트

SBS 골프채널www.sbsgolf .com

생방송 골프투데이

매일 밤 10시(60분)

전세계골프소식은물론골프관련정보를매일

생방송으로접할수있는<생방송골프투데이> 신

년 특집을 마련했다. 특히 그동안 골프투데이 포

커스에서 다뤘던 주제 중 보도 이후의 변화들에

해재점검하고, 추가취재및심층취재도따를

예정이라 더욱 기 된다. 난지골프장 개장 이후

생긴 여러가지 문제점, 한국 골프장의 그린피와

세금문제, 해외덤핑골프여행, 거래되지않는해

외골프회원권등이다시보도될예정이다.

신년특집 SBS 골프아카데미 라이브

토∙일요일 오전 9시~11시

신년특집으로 마련된 <SBS 골프아카데미 라이

브>는 한국을 표하는 최고의 투어 프로들이 직

접레슨을맡을예정이다.

1, 2부로나눠2시간동안생방송되는이프로그

램은강욱순프로를비롯해김종덕, 허석호, 양용

은, 장익제, 고우순, 서아람 등이 직접 레슨하고

SBS 최 주 아나운서가 진행한다. 투어 현장을

누비는 현역 투어 프로의 실전 레슨과 노하우를

배울수있는절호의기회가될것이다.

SBS 미디어넷은 케이블 채널인 SBS 골프채널, SBS 스포츠채널, SBS 드라마플러스의 통합명칭입니다.

편성표 및 하이라이트는 SBS PR 사이트(http://sbspr.sbs.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SBS 드라마플러스www.drama.sbs.co.kr

일본드라마 <오버타임>

월∙화요일 밤 12시(60분)

베네통의세계광고모델로유명한일본배우소리

마치다카시가주연을맡아화제를모았던일본드

라마<오버타임>을앙코르방송한다. 신문사카메

라 기자 소이치로(소리마치 다카시 분)와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진 노처녀 나츠키(에스미 마키코

분)의솔직한로맨스를담은이드라마는이시

연상연하커플의사랑과우정이야기를주제로다

뤘다. 현재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리마치 다카시의 열연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기회가될것이다.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화~금요일 오전 9시 40분

김현주, 지진희의 귀엽고 재치발랄한 코믹 연기

를다시감상할수있다. 나름의상처를안고살아

가는두젊은이가서로의상처를보듬어주며조금

씩치유해나가는과정을경쾌하게그린생동감넘

치는드라마다.

SBS 스포츠채널http://sportsch.sbs.co.kr

위클리스포츠

월요일 밤 12시(60분)

한주동안있었던프로스포츠소식을매거진으로

소개하는 <위클리스포츠>가 신년 특집을 마련했

다. 2004년에있었던각종프로스포츠들의명장

면들은 물론 울고 웃었던 기록과 경기 장면을 다

시감상할수있을것이다. 또한창열기를더하고

있는 프로농구와 NFL의 스타 선수들의 각오와

신년인사는 물론 2005년 시즌을 위해 준비 중인

프로 스포츠 선수들의 겨울나기가 소개된다. 임

용수아나운서가MC를맡았다.

스포츠 언리미티드

수요일 오전 8시(60분)

해외스포츠채널인폭스스포츠에서제작한이프

로그램은인간한계에도전하는 단한스포츠마

니아들을 소개한다. 마운틴 바이킹, 오프로드 트

래슬론, 아웃도어 챌린지, 암벽타기, 카약, 익스

트림스키, 스노보드, 행 라이딩등가장흥미로

운액션스포츠를감상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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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B S G o l f C h a n n e l | 신년특집 이색 결

신년특집이색 결3편

골프로겨루는사랑과우정의라이벌 전

SBS 골프채널이 신년 특집으로 가족, 친구와 펼치는 이색 결 세 편을 마련했다. 2005년 일본 골프투어에서 라이벌로 만나는

20년지기 친구인 허석호, 장익제 프로의 쟁쟁한 매치플레이와, 제주도 출신 선후배지간인 한지연, 송보배 프로와 아버지들이 함께

하는 부녀 결, 그리고 연예인 아버지와 골프 꿈나무 가족의 골프 결이 신년 주말 밤을 훈훈하게 만들 예정이다.

- 1편

|신

년특

집빅

스타

매치

플레

이- 허

석호

프로

vs. 장

익제

프로

- 2편

|신

년특

집부

녀열

전- 한

지연

부녀

vs. 송

보배

부녀

- 3편

|신

년특

집이

색결

- 김

은우

부자

vs. 윤

철형

부녀

채널 / SBS 골프채널연출 / 박 희∙박재홍

방송 / 1월 16일(일)∙29일(토)∙30일(일) 밤 11시 예정

허석호프로 장익제프로

한지연부녀 송보배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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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이 넘치는 프로들의 결 신년특집첫 결은한국골프의최강자허석호vs.

장익제프로다. 지난해한국과일본의PGA 챔피언십우승컵을모두가슴에안은허석

호프로와2004 KPGA 상금왕을차지한장익제프로와의 결은그자체만으로도골프

계를흥분시키기에충분하다.

그러나사실두프로는20년세월을필드에서동고동락한막역지우. 올해32세동갑

인허석호, 장익제프로는주니어시절부터아마추어, 프로에이르기까지늘필드에서

라이벌로만났지만아버지가골프전문가라는공통점때문에서로에게각별했다.

이번 결에서도장익제선수의아버지장홍주KPGA 경기위원이아들의특별한

결에직접나서경기진행을돕는다. 아들에 한애정뿐만아니라허석호선수와그의

아버지인허재현프로에 한남다른애정때문이다. 아들을프로골퍼로키우기위해함

께한세월만큼이나정도쌓 기때문일것이다.

이번 결은18홀매치플레이방식으로이뤄진다. 매홀승부를내는매치플레이특

성상그동안정규투어에서보 던치열한승부사이미지보다두프로의돈독한우정이

돋보일것같다.

프로골퍼 부녀 열전 두번째 결은여자프로골퍼와그녀의아버지가한팀이되어

펼치는부녀열전이다. 2004 KLPGA 상을수상한송보배와일본골프무 에성공적

으로입성한미녀골퍼한지연이주인공이다. 이들은아버지와함께18홀포섬(Four

Some: 팀별로하나의공을번갈아침) 경기를치른다.

송보배와한지연은제주도출신선후배사이로12살이라는나이차에도불구하고

절친해동료프로들의부러움을사고있다. 아버지들또한동병상련을겪으며서로를속

속들이아는터라이번 결은마치가족 결을연상케한다.

프로골퍼로성공한자랑스러운딸과그딸을위해기꺼이자신을희생하며든든한

후원자가되어주었던아버지가필드에서한팀이되어한타한타베스트샷을이끌어나

가는모습은잔잔한감동을자아낼것이다.

꿈나무, 아빠에게 도전하다 신년특집이색 결의마지막은골프꿈나무와연예인

아버지들의포섬 결이다. 골프마니아로유명한개그맨김은우와아들김 석(중학

생) 부자, 탤런트윤철형과딸윤유정(초등생) 부녀가한팀을이뤄가족의명예를걸고

골프경기를치른다.

이들 결은골프실력 결이라기보다골프꿈나무들과그들의연예인아버지들이

자녀들과함께골프라운딩을한다는데의미가더크다. 연예인이라는직업때문에자

녀들에게세심한관심을기울이지못해아쉬웠던아버지들에겐이번 결이자녀들과

함께하는소중한추억이될것이다.

추운겨울제주도중문CC에서펼친신년특집이색 결은하나같이유쾌한매력이

넘친다.이름만들어도든든한허석호, 장익제프로의매치플레이 결이그러하고자랑

스런딸을둔아버지와한팀을이룬부녀열전이그러하며, 고사리같은손으로골프채

를휘두르는주니어골퍼들과연예인아버지들의포섬 결역시그렇다.

아마도새해주말은훈훈하고즐거운골프이벤트덕분에온가족이SBS 골프채널

을보며함박웃음을지을것같다.

/ 조명수_SBS 미디어넷편성팀∙사진협조/ KPGA∙KLPGA

우정이 넘치는 프로들의 결 신년특집첫 결은한국골프의최강자허석호vs.

장익제프로다. 지난해한국과일본의PGA 챔피언십우승컵을모두가슴에안은허석

호프로와2004 KPGA 상금왕을차지한장익제프로와의 결은그자체만으로도골프

계를흥분시키기에충분하다.

그러나사실두프로는20년세월을필드에서동고동락한막역지우. 올해32세동갑

인허석호, 장익제프로는주니어시절부터아마추어, 프로에이르기까지늘필드에서

라이벌로만났지만아버지가골프전문가라는공통점때문에서로에게각별했다.

이번 결에서도장익제선수의아버지장홍주KPGA 경기위원이아들의특별한

결에직접나서경기진행을돕는다. 아들에 한애정뿐만아니라허석호선수와그의

아버지인허재현프로에 한남다른애정때문이다. 아들을프로골퍼로키우기위해함

께한세월만큼이나정도쌓 기때문일것이다.

이번 결은18홀매치플레이방식으로이뤄진다. 매홀승부를내는매치플레이특

성상그동안정규투어에서보 던치열한승부사이미지보다두프로의돈독한우정이

돋보일것같다.

프로골퍼 부녀 열전 두번째 결은여자프로골퍼와그녀의아버지가한팀이되어

펼치는부녀열전이다. 2004 KLPGA 상을수상한송보배와일본골프무 에성공적

으로입성한미녀골퍼한지연이주인공이다. 이들은아버지와함께18홀포섬(Four

Some: 팀별로하나의공을번갈아침) 경기를치른다.

송보배와한지연은제주도출신선후배사이로12살이라는나이차에도불구하고

절친해동료프로들의부러움을사고있다. 아버지들또한동병상련을겪으며서로를속

속들이아는터라이번 결은마치가족 결을연상케한다.

프로골퍼로성공한자랑스러운딸과그딸을위해기꺼이자신을희생하며든든한

후원자가되어주었던아버지가필드에서한팀이되어한타한타베스트샷을이끌어나

가는모습은잔잔한감동을자아낼것이다.

꿈나무, 아빠에게 도전하다 신년특집이색 결의마지막은골프꿈나무와연예인

아버지들의포섬 결이다. 골프마니아로유명한개그맨김은우와아들김 석(중학

생) 부자, 탤런트윤철형과딸윤유정(초등생) 부녀가한팀을이뤄가족의명예를걸고

골프경기를치른다.

이들 결은골프실력 결이라기보다골프꿈나무들과그들의연예인아버지들이

자녀들과함께골프라운딩을한다는데의미가더크다. 연예인이라는직업때문에자

녀들에게세심한관심을기울이지못해아쉬웠던아버지들에겐이번 결이자녀들과

함께하는소중한추억이될것이다.

추운겨울제주도중문CC에서펼친신년특집이색 결은하나같이유쾌한매력이

넘친다.이름만들어도든든한허석호, 장익제프로의매치플레이 결이그러하고자랑

스런딸을둔아버지와한팀을이룬부녀열전이그러하며, 고사리같은손으로골프채

를휘두르는주니어골퍼들과연예인아버지들의포섬 결역시그렇다.

아마도새해주말은훈훈하고즐거운골프이벤트덕분에온가족이SBS 골프채널

을보며함박웃음을지을것같다.

/ 조명수_SBS 미디어넷편성팀∙사진협조/ KPGA∙KLPGA

+ 2 0 0 5 + J a n u a r y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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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SBS 건강스페셜

PM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꿈나무이야기

4:50 알쏭달쏭빅터

5:00 은하 웅사이버트론

5:30 유희왕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백만불미스터리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주간시트콤혼자가아니야

9:55 월화드라마세잎클로버

(1월17일부터)

11:05 야심만만! 만 명에게

물었습니다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SBS 골프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PM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그린세상

4:50 알쏭달쏭빅터

5:00 은하 웅사이버트론

5:30 용의전설레전더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체인징유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뉴스추적

9:55 월화드라마세잎클로버

11:05 김용만신동엽의즐겨찾기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SBS 스폐셜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네트워크현장! 고향이보인다

PM12:25 드라마특선토지

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실버만세

4:50 알쏭달쏭빅터

5:00 베리베리뮤우뮤우

5:30 마법신화라그나로크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해결! 돈이보인다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생방송 TV연예

9:55 드라마스페셜유리화

11:05 수요토론이것이여론이다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SBS 스포츠중계석

68 + S B S M a g a z i n e +

We e k l y S c h e d u l e | 텔레비전 편성SBS

Television schedule

月 火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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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 물은생명이다

11:35 TV 아름다운가게

PM12:25 드라마특선토지

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사랑의징검다리

4:50 알쏭달쏭빅터

5:00 베리베리뮤우뮤우

5:30 마법신화라그나로크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코치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순간포착세상에이런일이

9:55 드라마스페셜유리화

11:05 웃음을찾는사람들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문화가중계

AM6:00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체험! 지구촌홈스테이

9:30 김승현∙정은아의좋은아침

10:40 뉴스와생활경제

11:10 여자플러스

11:30 시청자제보- 물은생명이다

11:35 금요컬처클럽

PM4:00 SBS 뉴스

4:10 오픈스튜디오여성시

4:50 금요만화특선

5:35 물은생명이다

6:00 SBS 뉴스퍼레이드

6:20 생방송투데이

7:05 진실게임

8:00 SBS 8 뉴스

8:45 오늘의스포츠

8:55 아이엠

9:55 금요드라마아내의반란

11:55 경제인사이드

AM0:15 SBS 나이트라인

0:45 스포츠와이드

0:55 시네클럽

AM6:00 토요특집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30 생방송모닝와이드(3부)

8:30 아침연속극선택

9:00 잘먹고잘사는법

11:00 낭만콘서트

PM12:00 SBS 뉴스

12:10 열린TV 시청자세상

1:10 재미있는TV천국

1:50 스포츠중계및재방송

3:50 시트콤스페셜

4:50 SBS 뉴스

5:00 학교전설

5:50 실제상황! 토요일

6:50 솔로몬의선택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스포츠

8:45 하드라마토지

9:45 특별기획봄날

10:55 그것이알고싶다

11:55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여행

AM0:55 게임쇼! 즐거운세상

AM6:00 일요특집

생방송모닝와이드(1부)

6:30 생방송모닝와이드(2부) 7:50 시사진단

8:40 도전! 1000곡

9:40 TV 동물농장

10:50 결정! 맛 맛

PM12:00 SBS 뉴스

12:10 접속! 무비월드

1:10 순간포착스페셜

1:50 스포츠중계및재방송

3:50 생방송인기가요

4:50 SBS 뉴스

5:00 특명! 아빠의도전

6:00 일요일이좋다

8:00 SBS 8 뉴스

8:35 오늘의스포츠

8:45 하드라마토지

9:45 특별기획봄날

10:55 세븐데이즈

11:45 화특급

AM1:35 스포츠빅이벤트

+ 2 0 0 5 + J a n u a r y + 69

木 � 土 日Channel 6

* 1월3일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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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 S B S M a g a z i n e +

We e k l y S c h e d u l e | 라디오 편성

Love FM 103.5MHz 792KHz Power FM 107.7MHz

月~土日 月~日

AM5:00 송 길의트로트하이웨이

6:00 이혜승의모닝익스프레스

7:00 이숙 의파워 FM

9:00 아름다운이아침김창완입니다

11:00 그 곁에오미희입니다

PM12:00 최화정의파워타임

2:00 이현우의뮤직라이브

4:00 허수경의가요풍경

6:00 박소현의러브게임

8:00 장근석의 스트리트

10:00 박용하의 10!10! 클럽

AM0:00 정지 의스위트뮤직박스

2:00 남궁연의고릴라디오

3:00 이병희의사운드오브뮤직

4:00 이현경의예스터데이

SBS

Radio schedule

* 1월1일현재

* 월~일요일05:00~24:00 매시정각에뉴스

AM5:05 유 미의마음은언제나청춘

6:05 하남신의 SBS 전망 (1부)

7:00 아침종합뉴스

7:10 하남신의 SBS 전망 (2부)

8:00 SBS 뉴스레이더

8:30 손범규의스포츠브리핑

8:50 라디오웰빙한방

9:05 손숙∙김범수의아름다운세상

11:05 설운도의차차차

PM12:00 정오종합뉴스

12:20 배칠수∙전 미의와와쇼

2:00 SBS 뉴스라인

2:20 이택림소찬휘의라디오천하

4:05 DJ 처리와함께아자! 아자!

6:00 저녁종합뉴스

6:10 김흥국∙박미선의

한민국특급쇼

8:00 SBS 8 뉴스(TV수중계)

8:30 이봉원의으랏차차라디오

10:05 유리상자의뷰티플데이즈

AM0:05 서민정의기쁜우리젊은날

2:00 김지연의뮤직토피아

4:00 김정일의쿵짝! 노래는트로트

AM5:05 유 미의마음은언제나청춘

6:05 이명천의광고채널 1035

7:00 아침종합뉴스

7:10 생방송러브러브선데이

9:05 손숙∙김범수의아름다운세상

11:05 설운도의차차차

PM12:00 낮종합뉴스

12:10 배칠수∙전 미의와와쇼

2:05 이택림소찬휘의라디오천하

4:05 DJ 처리와함께아자! 아자!

6:00 저녁종합뉴스

6:10 김흥국∙박미선의

한민국특급쇼

8:00 SBS 8 뉴스(TV수중계)

8:30 이봉원의으랏차차라디오

10:05 유리상자의뷰티플데이즈

AM0:05 서민정의기쁜우리젊은날

2:00 김지연의뮤직토피아

4:00 김정일의쿵짝! 노래는트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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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o m e T h e a te r | 1월의 SBS 화

데스페라도Desperado

감독 / 로베르토 로드리게즈 주연 / 안토니오 반데라스∙셀마 헤이엑 담당PD / 김하정 방송/ 1월 9일

악랄한마약 매상부초에의해사랑하는여인을잃고한쪽손까지못쓰게된사내(안토니오반데라스분). 그가가진

것이라곤 오직 낡은 기타 케이스 하나 뿐이다. 이름도 없는 이 사나이는그저 스페인어로‘악사’라는뜻의‘마리아치’

라고불리운다. 기타케이스를들고다니는사내가부초를쫓고있다는소문이퍼지는가운데, 마리아치는부초일당의

비 아지트인까페를찾아낸다. 눈깜짝할사이까페는피범벅이되고구사일생으로목숨을건진그는큰부상을입고

서점으로피신한다. 불청객인마리아치의상처를돌보던서점주인까롤리나(셀마헤이엑분)와마리아치는곧격렬한

사랑에빠진다. 그러나서점은부초의도움으로운 되는곳. 마리아치가서점에있음을눈치챈부초는부하들을보내

그를죽이도록명령하고, 서점은전쟁터가되는데…

쥬라기공원 Jurassic Park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 샘 닐∙ 제프 골드블럼 담당PD / 김박 방송/ 1월 16일

1994년아카데미 화제음향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수상작. 코스타리카의이슬라누블라에유전공학으로쥬라

기공원을세운존해먼드회장(리처드아텐보로분). 그러나공룡을운반하는과정에서사고가발생하자투자자들은전

문가의승인을받지않으면공원에 한투자를중단하겠다고한다. 할수없이해먼드회장은고생물학자그랜트박사

(샘닐분), 고식물학자새틀러박사(로라던분), 수학자말컴박사(제프골드블럼분)를공원에초 하고자신의손자,

손녀도이들과동행시킨다. 한편해먼드와금전적인갈등관계에있던컴퓨터전문가는경쟁사에공룡의배아를팔아넘

기기로 계약을 맺고, 그랜트 일행이 투어를 하는 날 보안 시스템을 다운시키고 공원을 몰래 빠져 나가려고 한다. 엎친

데덮친격으로폭풍까지몰아쳐전력공급이중단되고그랜트일행은쥬라기공원한가운데에갇히고마는데…

더헌팅 The Haunting

감독 / 얀 드봉 주연 / 리암 니슨∙캐서린 제타 존스 담당PD / 김하정 방송 / 1월 23일

엘레노어베인스(릴리테일러분)는11년간이나병든어머니를돌보며세상과격리돼지내지만, 어머니가돌아가시자

아파트까지언니부부에게뺏기고갈곳없는신세가된다. 막막해하는엘레노어에게한통의전화가걸려와매로우박

사(리암니슨분)의불면증연구에참여하면900달러를준다는매력적인조건을제시한다. 이렇게하여네사람의실험

참가자가모인다. 타인의존적성향을강하게보이는엘레노어, 자기도취가심하며성정체성상실을보이는테오(캐서

린제타존스분), 그리고냉소적인루크(오웬윌슨분)는언덕위의 저택힐하우스에모이게된다. 그러나네사람은

곧힐하우스안에고립되고점점알수없는일들이일어나면서, 상황은매로우박사가의도하지못했던최악의상태로

접어든다.

레옹 Leon

감독/ 뤽 베송 주연 / 장 르노∙나탈리 포트만∙게리 올드만 담당PD / 배숙현 방송 / 1월 30일

마약상의붓아버지와살고있는소녀마틸다(나탈리포트만분)에게유일한혈육은네살짜리남동생뿐. 아버지는마

약반스탠필드반장(게리올드만분) 일당과거래를하면서살아가는데, 어느날마틸다의아버지가마약을빼돌렸다고

생각한스탠필드일당은그의일가족을몰살한다. 그시각, 가게에서돌아오던마틸다는심상치않은기운을눈치채고

레옹(장르노분)의집문을두드리고, 레옹은어린마틸다를구해준다. 복수심에찬마틸다는킬러인레옹에게총쏘는

법을배우고복수를다짐한다. 살인의기술을익혀나가던어린소녀는점차함께사는레옹에게관심을갖기시작한다.

레옹또한고아소녀에 한단순한동정심에서출발하지만점차마틸다를여자로서아끼게된다. 폐된공간에서함

께생활하던두사람의감정은점차사랑으로발전하지만, 최후의복수를남겨두고있는둘의앞날은어둡기만한데…

화 특 급 ( 일 요 일 밤 1 1 시 4 5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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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 S B S M a g a z i n e +

A u d i e n c e Z o n e | 시청자가 주인입니다

월화드라마<러브스토리인하버드>를보고

슬프되어둡지않은, 애절하되씩씩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만의 독특한 매력 분석

요즘 너무 재미있게 빠져들다 보니 여느 미니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 만의 아주 독특한 매력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런 점 때

문에식상하지않고맛있는드라마가된것아닐까요?

1. 삼각구도

요즘 잘 나가는 멜러물들은 여지없이 남자 둘과 여자 하나의 삼각구도를 취

하고 있다. 물론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다른 점은 여주인공의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이다. 개의 드라마들은 여

주인공이 애매하게 처하여 두 남자 모두에게 희망을 암시하며 거의 중반

넘어설때까지두남자사이를왔다갔다하며질질끌고가는편이다.

그러나수인은초반부터홍정민에겐친구사이라고확실하게선을그어놓고

현우와 애인으로 지내는 게 너무나 속시원했다. 물론 홍정민의 일방적인 관

심으로본의아닌오해를받기도하지만….

2. 불필요한오해

주인공들의삼각구도에서특히긴장감을주기위해빠지지않는단골메뉴가

바로 쓸데없는 오해이다. 딱 오해하게끔 우연을 가장하여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든지, 어떤 한 장면만 들켜 이상한 행동으로 느끼게끔

유도한다든지…. 그런오해로인하여잠시이별한다든지하여쓸데없이시간

을많이끄는경우를종종보게된다.

그러나<러브스토리인하버드>에서는오해도갈등도현우와수인두사람간

의문제일뿐, 다른사람과의관계에서비롯되어, 혹은정민과의관계를오해

해서생기는해프닝이없어감정소모를하지않게해주니좋다.

3. 사랑, 확고한의지

집안환경차이때문에반 하는결혼의갈등구조에서는보통있는집쪽부

모들이 몰래 한 쪽을 만나 가를 제시하며 소리없이 사라져 주기를 강요한

다. 또이럴때당하는쪽은 개‘사랑하기때문에…’라면서혼자착한척제

시받은 가를거절하며상 방에게알리지도않고일단몰래사라진다(물론

나중엔결국다밝혀지지만).

하지만 우리의 이수인은 현우의 아버지 앞에서 당당하게“현우를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질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가? 이 부분은 잘못 연기하면 되바라

지고당돌하게보일수있었는데도불구하고김태희의연기는오히려신선함

으로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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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0 5 + J a n u a r y + 73

4. 밝고따뜻한이미지

요즘드라마의단골소재중하나가아주복잡한가족관계다. 출생의비 , 얽

히고설킨인간관계…. 그러나<러브스토리인하버드>는일단인물들간의관

계가간단명료하고, 초반부터일관되게현우와수인의꿋꿋하고씩씩한학창

시절과밝고건강한연애이야기가그려져시청자의머리를쓸데없이복잡하

게헝클어뜨리지않아고맙다.

그런 복잡한 플롯 없이도 멜러드라마로서 필요한 요소는 다 갖추어 애절한

사랑을그려내면서이렇게사람들의맘을흔들어놓고있다. 이제남은건딱

한 가지. 주인공을 죽이는 것만 답습하지 않는다면 완벽하게 매력적인 드라

마로남게될것이다.

- 이용남(yuritc)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9행시

러: <러브스토리인하버드>를떠나지못하는이유

브: 브라운관에서만날수있는최고의아름다운 상과주인공들의열연

스: 스포일러기사(수인의죽음)로인해

토: 토라져있는러버리안들을위해결말을수정하려는제작진

리: 리플달기에힘을기울이며수인이를살리려는러버리안들

인: 인정과사랑이넘치는러브버드게시판

하: 하루하루의삶에지쳐가는나에게

버: 버팀목이되어주는러브버드…. 이제접힌날개를활짝펴고

드: 드넓게푸르른하늘로비상할그날을꿈꾸며…, 이곳에있으련다

- 최 (cyvision)

‘수인 살리기 운동’에 나서며

저는 아무래도‘수인 살리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까 봅니다. 살려주세요.

저희형도주인공수인이와같은악성림프종에걸렸는데‘의지의한국인’답

게지금열심히투병중입니다. 요즘드라마들은왜한결같이비극적결말로

끝을맺는지요. 다른드라마는그런결말이애초컨셉에더맞을지모르지만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는 절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현우는 불쌍한 사람

도우면서살고수인이는자원봉사하면서사는데 그렇게허무하게죽어버리

면 어떡합니까. 지금은 아프더라도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내 주시길 간절히

빕니다. 저희형도꼭죽지않고힘차게살아날겁니다

- 홍승찬(hyu1045)

해피엔딩이어야 하는 이유

오늘도역시<러브스토리인하버드>는우리의기 를저버리지않는드라마

라는걸확인할수있었다. 교통사고를당한현우가다행히다리만좀다치고,

두 사람이 같은 병실을 쓰는 장면은 좀 닭살스럽긴 해도 너무나 아기자기하

고예뻐서다시한번보고싶다. 두사람의연인연기가참으로자연스러워서

마치진짜연인처럼보일정도다.

수인이악성종양선고를받고도현우를생각하며꼭나아야겠다고다짐하는

장면은내게도희망을주었다. 현우와수인의간절한사랑의힘이병도낫게

하는 기적을 낳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두 사람의 얼굴에서 그늘이 사라지고

행복한미소만남았으면정말좋겠다. 해피엔딩을바란다. 수인이죽고난후

그녀는 천사니까 천국에 간 거라고, 그래서 해피엔딩이라고 말하는 건 자기

기만인것같다. 행복한천사수민이현우곁에서빛나는눈으로함께해야가

장행복하고, 또보는이도행복할테니까….

김지 (jkim1119)

보석같은 배우를 발견한 기쁨

말도안되는우연과극적인설정들, 얽히고설키고, 꼬고또꼬고, 저게사람

인가싶을만큼이해가안가는캐릭터의악역들…. 시청률을높이기위해흔

히등장하는장치들이죠. 하지만그런것하나없이재미있는드라마, 바로<

러브스토리인하버드>입니다. 어떤비현실적인사건들이발생하지않더라도

두 남녀 주인공의 사랑하는 장면 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웃고 울고 감동받

고있습니다.

그러는가운데저는이드라마를통해김래원이라는보석같은연기자를발견

했습니다. 별다른 반전도 사건도 우연도 없는 이야기 구조 속에서도 우리를

떨리게하고몰입하게하고눈물흘리게할만큼자기가맡은배역과하나가

될수있는배우, 정말사랑하는사람의애틋한눈빛을애절하게표현하고미

소짓는가운데슬픈감정을표현할줄아는배우, 슬프면서도담담한것처럼

절제하는연기를해낼줄아는배우. 저는다른모든걸떠나서배우김래원을

다시발견하게되었다는것만으로도<러브스토리인하버드>를열심히시청

한 보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드라마가 스토리와 결말로 뇌리에 남

았다면이드라마는그의이름석자로저에게기억될것같습니다.

- 김정숙(mother25)